“지금은 외형보다 수익경영에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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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용 인동FN 전무

2012-11-23 오후 5:48:59


안정적인 유통구조·해외 소싱으로 효율 높여


“기업을 성장시키려면 경기와 상관없이 모멘텀을 줘야하는 시기가 있다. 그게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한다. 외형을 키우는 것보다는 수익경영을 통해 효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인동FN(대표 장기권)의 ‘효율성 증대’ 전략이 서서히 빛을 발하고 있다. 그 중심에 선 이기용(52)  전무는 “올해 처음 실시한 ‘노세일’ 정책이 주효”했다고 지적한다.


“가격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시즌 오프까지는 정상가를 고수했다. 현재 가을 상품은 45%, 겨울 제품은 25%가 정상가격으로 판매되는 등 정상가 판매율이 높아졌다.”


덕분에 지난해 「쉬즈미스」 1260억원, 「리스트」 530억원으로 총 17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인동 FN은 올해 2000억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전년대비 외형이 20% 신장한 데 반해 수익은 300% 성장했다는 것이다.


정상가에도 소비자가 몰리는 것은 가격 경쟁력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다. 인동 FN은 유통구조를  백화점·가두·아웃렛으로 균등하게 나눠서 운영해 마크업을 무리하게 올리지 않아도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해외 소싱력 또한 수익성을 높인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이 전무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지의 생산 공장에 투자를 함으로써 직영화했다. 총 생산량의 40%를 해외 소싱으로 해결하고 있는데, 향후 여름 상품의 50%, 가을 물량의 70%를 해외 공장에서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실현된다면 연간 5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인동FN은 성장을 위해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하나의 브랜드로 3000억원을 달성하기 어려운 국내 시장의 한계성을 벗어나 글로벌 브랜드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것이다. 이기용 전무는 현재 중국과 미국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월 미국 뉴저지에 오픈한 플래그십 스토어에 대해 “판매도 판매지만 ‘패션 정보 수집’과 ‘인력수급’역할을 가장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 점점 디자인 인력이 줄어들고 있는 상태여서 어려움이 많다. 미국은 세계적인 패션스쿨이 많아 관련 인력도 풍부하기 때문에 현지에 디자인센터를 둬 디자인의 독창성을 확보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을 미래의 유통기지로 바라보고 있다. 사실 「쉬즈미스」는 중국에 진출한지 5년 정도 됐지만 아직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는 중국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생긴 결과다.
인동FN 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중국기업과 합작을 하거나 유통을 아예 대리상 중심으로 전개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 또 현지 문화와 유통을 잘 알고 있는 전문가를 본부장으로 채용할 방침이다.


이 전무는 ‘중국시장을 선점하려면 지금이 적기’라며 남다른 각오를 내비쳤다.
중국 패션 시장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며 부족한 디자인력을 한국 브랜드와의 M&A 등을 통해 충족시키고 있는데,  이러한 기회도 길어야 10년안에 끝날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이기용 전무는 “유명 디자인 스쿨을 둘러보면 학생들 가운데 대다수 중국인들이다. 그러니 적어도 10년 이내에는 중국 브랜드들이 자체 디자인력을 가질 수 있지 않겠는가”라며 “과거의 경험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마지막 찬스를 잡을 것”이라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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