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 미디어가 생활을 지배하는 현실 속에서 소비자들 유명 연예인들, 즉 스타들의 패션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사실 유명인들은 이미 걸어 다니는 패션모델, 라이프스타일 모델로 우리의 판단력을 혼란시키고,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패션 아이템을 갖지 않으면 시대에 뒤떨어진 듯한 소외감마저 생긴다. 각종 패션업체가 PPL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도 매스 미디어에 등장하는 유명인의 구매 자극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유명 연예인은 타고난 패션 리더일까? 그 궁금증을 풀어본다.
태어날 때부터 패션 감각을 갖고 태어난 유명인도 있겠지만 대부분 유명 연예인들의 스타일과 우리를 사로잡는 그들만의 이미지(허상)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은 바로 디자이너들이다. 현재 미국의 엔터테인먼트 업계와 유명 연예인 사이에서 자리를 굳힌 디자이너를 살펴보자.
<섹스앤더시티>의 코스튬 디자이너, 패트리샤 필드
사랑과 직업, 섹스에 대한 여성들의 욕망을 숨김없이 드러내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드라마 <섹스앤더시티(Sex&the City)>는 패션 드라마로 불릴 만큼 등장 인물들의 패션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4명의 여 주인공이 각기 다른 패션 감각을 선보이며 멀게만 느껴지던 유명 디자이너 라벨을 옆집 강아지 이름만큼 친숙하게 만들었고, 빈티지 스타일과 럭셔리의 매치, 혹은 숨어있던 마니아 브랜드마놀로블라닉(Manolo Blahnik)를 친숙한 이름으로 만들어냈다.
도전적이고 자신만만한 스타일을 선보이는 캐리는 업 타운 시크와 섹시한 요부의 모습으로 마음을 혼란시키고, 사만다는 ‘섹시함=자신감’이라는 공식을 증명하는 당당한 모습으로 노출을 즐긴다. 종영된 뒤에도 패션계와 시청자 모두에게 아쉬움을 삼키게 했던 <섹스앤더시티>의 패션을 지휘했던 인물이 바로 코스튬 디자이너 패트리샤 필드(Patricia Field)다.
패트리샤 필드는 네 명의 주인공들에게 각기 다른 스타일로 배역의 성격을 결정지었을 뿐 아니라 ‘믹스매치룩’이라는 쉽고도 복잡한 패션 센스를 연출했다.
두려움 없이 패션을 즐기는 진정한 트렌드세터 캐리, 여성이라는 존재를 ‘자신감’으로 인식시킨 사만다의 섹시 스타일, 소녀적이고 여성적인 부자 집 딸 같은 샤로트의 옷차림, 중성적이며 프로페셔널한 미란다의 옷차림은 패션을 드라마의 배경이 아닌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이끌어낸 패트리샤 필드의 승리였다.
물론 각 주인공들 특히 캐리 역의 사라 제시카 파커의 패션 센스가 가미되기도 했지만 <섹스앤더시티>의 매회 에피소드를 기다리게 만든, ‘패션’에 대한 힘은 패트리샤 필드의 자유로운 감성에서 비롯됐다.
패트리샤 필드의 모토는 간단하다. “인생은 파티다. 어차피 끝나는 인생, 마음껏 즐겨라(Life is a party. Enjoy it because it ends)” <섹스앤더시티>의 주인공, 캐리가 선보인 자유롭고 스타일리시하고, 럭셔리와 보헤미안을 뒤섞은 듯한 활기찬 모습은 패트리사 필드 자신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듯 하다.
지난 몇 년간 패트리사 필드가 <섹스앤더시티>를 통해 유행시킨 아이템은 디자이너 백, 멋진 코트, 가슴을 강조하는 디자인, 이니셜 네클리스, 디자이너 웨딩시크, 스틸레토, 맨발 등이며 「지미추(Jimmy Choo)」「마놀로블라닉」 「펜디」 「샤넬」 「프라다」 「끌로에」 「로베르또까발리(Roberto Cavalli)」 「블루마린」 「돌체앤가바나」 「리차드타일러」 등의 하이엔드 브랜드를 ‘꼭 갖고 싶은 브랜드’로 각인시켰다.
‘포스트 패트리샤’ 노리는, 데이빗 달림플
뉴욕 출신의 패트리샤 필드는 1966년 그리니치 빌리지에 부띠끄를 오픈하며 패션 현장에 뛰어들어 뉴욕의 화려한 나이트 라이프에 걸 맞는 패션지향적 ‘어번 스타일’을 추구하며 젊은 층을 공략했다.
이 때부터 디자이너 데이빗 달림풀과 함께 젊고 감각적인 라벨 「하우스오브필드(House of Field)」을 진행하고 있는데 현재 「하우스오브필드」를 디자인하고 있는 데이빗 달림플은 2000년 MTV 뮤직어워드에 등장한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Break away’의상을 담당한 인물로 패트리샤의 예지력을 엿볼 수 있다.
데이빗 달림플은 이미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제니퍼 로페즈의 투어, 이브, 리사 마리, 샤키라 등 유명인의 의상을 담당해 왔고 <섹스앤더시티>에도 일부 디자인을 선보이는 등 패트리사 필드의 궤적을 충실하게 밟고 있다.
패트리샤는 1980년 TV 드라마 <크라임 스토리>에 의상을 담당하며 엔터테인먼트계에 진출했고 이후 사라 제시카 파커가 출현했던 <마이애미 랩소디>, 아카데미 단편상을 받은 <디어 다이어리> <스핀 시티> 등의 영화 의상을 지휘했다.
이후 1989년 <머더 구스 락앤 림(Mother Goose R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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