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은 한류 3.0 시대 열 주요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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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순의 '아름다운 만남'_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2012-10-24 오후 9:30:21


‘문화가 창조하는 더 큰 대한민국’을 화두로 삼아온 최광식 장관은 요즘 어깨춤이 덩실덩실 절로 난다. 장관 취임 후 1년 4개월간 한국 문화는 세계 각국에서 그 어느 때 보다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다. K-팝, K-컬쳐를 넘어 K-스타일로 진화하고 있고, 심지어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을 찾아 관광 오려는 이들도 늘고 있다. 최 장관을 17일 오전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Tex+Fa CEO 조찬 포럼’에서 만나 보았다.


◇ K-컬처 넘어 K-스타일 나와야
“K-컬쳐가 한류의 새 길을 열었다”고 말문을 연 최 장관은 “한류 1.0이 1990년대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로 시작되었다면, 한류 2.0은 2000년대 K-팝이 그 길을 열었고, 싸이의 강남스타일도 K-컬쳐를 K-스타일로 업그레이드시키는 데 한 몫 했다. 이제 곧 개막할 한류 3.0 시대는 의식주가 연계되어야 한다”며 패션 한류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드라마, K-팝으로 시작된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은 한글, 한식, 순수 예술 등 한국 전반에 걸친 관심으로 확대 중이다. K-팝이 여러 분야로 퍼지고 있고, 이는 무역과 수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한국무역협회 조사 결과 ‘한류가 한국 상품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질문에 '영향을 미친다’는 답변이 83.6%, 또 ‘한류 스타가 광고하거나 착용하기 때문에 그냥 한국 콘텐츠를 보니 한국 상품이 좋아져서’란 답변도 66.9%에 이르렀다. 또 지난해 총 방한 관광객 숫자도 약 1000만명에 이르렀다.
그렇다면 한류 열풍은 패션산업에도 영향을 미칠까?
“당연히 큰 영향이 있습니다. 실제로 대만의 소녀들이 한국 소녀시대와 비슷한 패션과 스타일로 공연했습니다. 따라 하고 싶은 모방심리가 큰 데 패션은 주요한 아이템이죠.”
실제로 중국 국제 의류?액세서리 박람회 때 ‘가문의 영광’이라는 중국 내 인기 한류 드라마 속 주인공의 패션을 전시한 부스에 중국 바이어들이 몰리면서 드라마 등 콘텐츠의 간접 광고 효과가 입증된 일이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작년 11월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앞으로 구매하고 싶은 한국 상품’에서 ‘의류? 액세서리’가 28.6%로 1위로 선정되었고, 2위는 화장품으로 26.8%였다”는 최 장관은 “한류 3.0세대를 이끌고 갈 차세대 콘텐츠 겸 가장 가능성 있는 산업으로 패션산업을 지목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옛 것 본받아 글로벌 스탠더드로 만들 때 한류 3.0 가능
그러나 패션이 한류 3.0의 적자 자리를 차지하려면, 창조적 저력이 필수불가결하다.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융합한 융합 콘텐츠에서 한류 3.0의 가능성이 큰 만큼, 옛 것을 본받아 새 시대에 맞게 확대 재생산하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창조적 저력이 필요한 것. 
“역사적 기록에 따르면, 한국인은 남녀가 무리 지어 노래하고 춤추며 손과 발을 동시에 쓰고, 폴짝 폴짝 잘 뛰며 춤췄다는 기록이 있다”는 최 장관은 “1990년대 초 무용총을 보고는 개량 한복처럼 편리하게 보이는 복식에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그때의 감동 때문에 2009년 국립중앙박물관장 시절에 ‘박물관 패션쇼’(Musee Fashion Show)를 했는데, 전시 내용 보다 무용총 연희를 재현한 옷에 더 많은 관심이 쏟아져 다시 한번 놀랐다고 덧붙였다.
이후 국내외에서 전통과 패션 산업의 융화, 헤리티지 패션쇼 등을 진행했다는 최 장관은 “도자기 등 한국의 조형 문화뿐 아니라 한글도 훌륭한 패션 소재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한국적인 게 세계적인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 최 장관은 우리는 비빔밥, 조각보처럼 다양한 문화를 잘 비벼서 우리 것으로 소화해내는 힘이 넘친다고.
 “당장 박물관으로 가보세요. 주 1회 가서 찬찬히 돌아보면 아이디어가 무궁무진하게 쏟아질 것입니다.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독창적으로 재해석 해낸다면 분명 성공적인 K패션이 탄생할 것입니다.”
최근 K-스타일을 이끄는 싸이에 대해 조선 무처럼 투박하지만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기에 세계적인 인기를 얻게 됐다고 분석하는 최장관은 “글로벌 스탠더드를 향해 가면서도 색다른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주문과 함께.



이화순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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