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 기업으로 체질 변신, 이젠 브랜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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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락기 이에프씨 대표

2012-10-15 오후 4:30:00


이에프씨(구 에스콰이아)가 ‘강소 기업(작지만 국제경쟁력을 보유할 정도의 강한 중소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새로운 혁신을 선언하며 사명까지 바꿨던 이 회사는 지난 1년간 조직개편과 프로세스 혁신에 집중한 결과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김락기 신임 대표이사(50)의 포부가 멋지다.
“지금은 어정쩡하게 노력하거나 소수만 움직여서는 생존이 어렵습니다. 자기가 가진 틀 속에서 기존의 시각으로 접근해서는 ‘비이커 속 개구리’가 될 수 밖에 없죠. 지금은 과감하게 자기 틀을 깨고 나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지난 2010년 12월 이에프씨로 영입된 김 대표는 그동안 사내 변화의 중심에 있었으며, 그러한 열정을 인정받아 지난달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김 대표가 본부장 시절부터 가장 강조했던 것은 베이직을 기반으로 한 브랜딩. 50년의 전통을 가진 기업이지만 제조업과 상품권이란 과거 경쟁력에 지나치게 의존한 탓에 변화에 뒤쳐졌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과거에는 제조 기반이 강한 것이 중요한 경쟁력이었죠. 상품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나 소비자 중심 시대, 특히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여야 하는 요즘 시대에는 ‘브랜딩’이 절실합니다. 그리고 그 브랜딩은 최상의 상품과 서비스가 갖춰질 때 가능합니다.”



◇ 브랜딩의 핵심은 책임 경영
김 대표는 브랜딩의 핵심은 ‘권한 위임을 통한 책임 경영’이라고 강조한다. 한 사람이 모든 것을 좌지우지해서는 요즘 같은 스피드 시대에 대응할 수 없다는 것이다.
“과거 본부장 시절에는 철저히 ‘리테일=디테일’이란 생각에 모든 것을 직접 챙기려 했죠. 주말에 매장을 돌다가도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보이면 곧바로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모든 것을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일상화 되자 전 직원이 본부장의 눈높이에만 맞춰 일하더군요. 상품기획이건, 판촉이건 개인의 창의적 아이디어나 능동적인 행동을 찾아볼 수 없었어요.”
이런 배경에서 김 대표는 조직을 브랜드 중심의 책임경영 체제로 바꿨다. 동기부여가 확실할 때 창의적인 사고와 진취적 행동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어떻게 할꺼야? 그 다음은? 그렇게 하면 결과는 어떻게 되겠어? 이러한 질문을 던지면 부서장은 물론 담당자까지 스스로 고민하고 해답을 가져오더군요.”
이에프씨는 「젤플렉스」 「소노비」 「내추럴라이저」 「에스콰이아컬렉션」을 전략 브랜드로 선정하고 이에 마케팅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젤플렉스」와 「소노비」는 올 상반기 외형이 각각 32.7%, 21.1% 늘어나는 등 성장세가 뚜렷히 나타났다.
“캐주얼 & 유니크한 감성을 선호하는 최근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해 전략 브랜드를 선정했습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개별 브랜드의 브랜딩에 주력하고, 이후에는 새로운 유통 채널에 적합한 ‘스토어 모델’을 선보일 것입니다.
「내추럴라이저」에 「나야(Naya)」 「프랑코사르코(Francosarco)」 등 서브 브랜드를 복합으로 구성하는 것도 새로운 스토어 비즈니스를 위한 검증 과정입니다.”
「폴로」와 「아디다스」 「컨버스」를 거치며 기업과 브랜드의 성장과 변곡점을 직접 경험한 김 대표는 “50년 전통의 이에프씨를 국내 최고 수준의 토털 패션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다부진 비전을 펼쳐보였다.


 



정인기 기자
ingi@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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