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R코리아와 만나 디자인에 집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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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아티스트 까스텔바작 _ 마돈나와 교황이 좋아하는 패션계 돈키호테 디자이너

2012-09-28 오후 2:18:43



마돈나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동시에 좋아했던 디자이너이자 최근엔 레이디 가가에게 청개구리 옷을 입혀 화제가 됐던 디자이너. 장 사를드 까스텔바작(Jean-Charl es de Castelbajac · 64).


비욘세에게까지 의상을 디자인해 주는 그의 옷들이 이젠 한국 패션기업 EXR코리아(대표 민복기)의 이름으로 세상에 나가고 있다. 패션과 예술, 문화, 음악, 기술, 디자인을 융합해온 크리에이터. 자신의 이름을 딴 동명의 패션기업을 설립한지 40년이 됐지만, 여전히 순수하게 패션 디자인의 기본에 몰두하고 있는 그를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다음은 까스텔바작과의 일문 일답.


-옷이 상당히 독특하다. 때론 실험적이기도 한데 이유가 궁금하다.
“10대 후반부터 예술가가 되고 싶어 실험적인 옷을 주로 만들었다. 동시에 대중적 브랜드인 막스마라나 아이스버그와도 일했다. ‘혁신’과 ‘대중성’ 사이를 줄타기를 하며 진화 과정을 거쳤다. 그러던 중 나의 예술적 작품을 잘 팔아줄 사업 파트너가 필요했다. 우연한 기회에 한국의 EXR코리아와 연이 닿아 지난해 회사를 매각했다. 오래 전부터 나는 ‘내가 시대를 너무 앞서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이 시대가 나를 닮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너무 파격적이라 외면 당하던 작품들을 이제 대중이 알아주고 있다.


-디자인의 영감은 주로 어디서 얻는가. 또 EXR코리아에 매각 후 달라진 것이 있다면.
“아무래도 디자인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것이 달라진 점이다. 디자인 영감을 위해 TV를 자주 본다.
전혀 어울리지 않은 것들이 충돌하는 걸 볼 때마다 영감이 샘솟는다. 레스토랑에 가면 식당에서 주는 소스를 거부하고 올리브 오일이나 머스터드 소스 같은 각종 재료를 섞어 나만의 소스를 만든다. 주어진 뭔가를 비틀면 내가 권력을 쥐고 있다는 착각이 들곤 한다.


-한국 사람들의 패션에 대해 평가한다면?
“1990년대 한국인의 패션은 럭셔리 브랜드의 짝퉁을 통해 무조건 서양인을 따라하는 것 같이 보였다. 요즘은 다르다. 신사동 가로수길을 걸을 때마다 ‘유니크한 개성을 가진 젊은 세대들이 새롭게 태어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젊은 디자이너들이 파는 옷도 괜찮다.”


-까스텔바작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화제다.
“EXR코리아에서 인수 후 지난 3월엔 TD캐주얼 ‘까스텔바작 리니에’ 라인, 지난 8월엔 ‘까스텔바작 JCC’ 라인을 잇따라 론칭했다. 트레디셔널 캐주얼인 리니에는 롯데백화점 잠실점 등에 20개 매장을 냈고, 골프 라인은 6개점, JCC 라인은 1호점을 롯데 센텀시티에 열었다. 내년에는 유통망이 60개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안다. 특히 ‘까스텔바작 리니에’는 유럽으로 역진출한다는 계획 아래 내년 BBB쇼 참가를 준비 중이다. 중국에도 내년 하반기부터 진출할 예정이라 들었다. 많은 기대를 당부한다.”



김우현 기자
whk@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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