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물 수출 최대 시장이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바뀌는 등 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해외 생산 공장이 집중됐던 중국으로의 수출 실적이 전년대비 10.2% 감소한 11억 6700만 달러인 반면 ‘포스트 차이나’로 떠오른 베트남으로의 수출이 4.4% 증가한 9억 8200만 달러로 나타났다.
한국섬유직물수출입조합(이사장 박상태)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직물 수출은 전년대비 3% 감소한 62억 7700만 달러에 머물렀다. 이는 2009년 이후 증가세를 보이던 직물 수출이 3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으로 앞다투어 설비 증설에 나섰던 업계로서는 충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대 수출 품목인 니트 직물이 전년대비 2.7% 감소한 27억 4400만 달러였고, 폴리에스터 직물은 1.4% 증가한 12억 1800만 달러로 그나마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EU, 한-미 FTA 발효 이후 대미 수출은 전년대비 6.7% 증가한 5억 800 만 달러, 대 EU 수출이 8.9% 증가한 4억 6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과거 중개 무역지로 각광을 받았던 홍콩 시장은 18.3% 줄어든 3억 3400만 달러로 급감해 중국 진출 창구로서의 위상은 사라졌다. 또 중동 지역의 최대 수출 시장인 두바이 등 아랍에미리트(U.A.E)는 대 이란 재수출 중단 등의 여파로 15.4% 감소한 2억 3900만 달러에 그친 반면 제다 등 사우디아라비아는 10.5% 증가한 1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수출은 5.7% 감소한 1억 5300만 달러에 그친 반면 필리핀, 캄보디아, 태국,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 국가로의 원자재 수출은 모두 늘고 있다. 국내 의류 업체의 생산 공장이 많은 니카라과 수출은 32.9% 줄었고, 내수 시장이 큰 브라질 수출은 24.2% 늘었다.
터키 수출은 29.4% 감소한 8700만 달러에 머물렀다. 특별 관세와 반덤핑 관세 부과 여파로 감소세를 보여 왔으나, 내년부터 FTA 협정이 발효되면 특별 관세 20%가 없어져 가격 경쟁력이 살아나고 수출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직물 수출 업계는 내년에도 불황이 지속되며 수출 시장에서 많은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내수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신시장을 찾아 나서는 등 돌파구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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