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생산·물류 통합해 한국형 SPA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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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에스티인터내셔널 노동훈 대표

2012-09-24 오전 10:04:22



자체 봉제공장 통해 빠른 상품 공급 가능


노동훈 대표(44)는 2003년 30대 초중반의 나이에 「투에스티(Two-ST)」란 브랜드로 패션계에 ‘대표’ 명함을 내밀었다. 지역은 패션 불모지(?)나 다름없는 대구였다. 여성복 기업 『유원』에서 영업한 것이 다였지만,  학창시절부터 꿈인 사업가가 되기 위해 과감히 출사표를 던졌다.


출발은 의욕적이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무엇보다 적합한 전문인력을 구하기 어려웠다. 디자인 기획사는 물론 봉제공장, 광고기획사, 디자이너 등 모든 것이 부족했다.


“대구가 소재 산지라 ‘패션 사업지로 기반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유행에 따라가기 위해서는 소재도 80% 이상 동대문 시장에 의존해야 했고, 무엇보다 봉제 기반이 부족해 아쉬웠습니다.”


◇ 순발력 뒷받침할 봉제공장에 우선 투자
노 대표는 먼저 우븐 전문 봉제공장을 만들었다. 숙련공도 부족하고, 인건비 부담도 높았지만 여성복에서 승부수를 띄우려면, 순발력을 뒷받침해 줄 공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2인 1조로 된 3개 월급팀은 하루 20~30장의 리오더 물량만 생산하게 하고, 5개팀인 객공팀은 50~100장 규모의 정상 물량을 맡고 있다.


초창기부터 꾸준하게 생산공장에 투자한 결과 현재 이 회사는 우븐 상품과 환편니트는 100% 자체 공장에서 생산하고, 스웨터는 70% 아웃소싱하고 있다.


“그야말로 다품종 소량을 순발력 있게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원단이 준비된 리오더 물량은 2~3일이면 매장에 공급할 수 있습니다. 최근 해외 SPA 브랜드들의 공세를 막아내기 위해서라도 한국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최대한 빨리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했습니다.”


노 대표의 과감한 투자와 추진력에 힘입어 「투에스티」는 현재 22개 유통망(백화점 12, 대리점 8, 직영 2)을 전개 중이다. 또 최근에는 롯데백화점 편집 PB인 『올리브핫스텁(O’LIVE HOT STUFF)』을 통해 영 캐주얼 시장에 대한 노하우를 쌓고 있다. 「올리브핫스텁」은 4개 브랜드를 편집한 브랜드. 롯데에서 성공적으로 전개 중이며, 투에스티는 24개 매장에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매주 목요일 신상품이 투입되면 일요일까지 3일간 판매반응을 보고 매장 점장이 리오더 물량을 결정합니다. 정상가 기준 65% 판매하고 있으며, 행사까지 포함하면 80% 이상 소진합니다. 영 캐주얼이라 유행과 가격, 두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기 때문에 늘 긴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10년을 위한 새로운 도전
노동훈 대표는 최근 구미와 대구 송현동 본사 사옥에 2개 직영점을 오픈했다. 구미점은 165㎡, 송현점은 132㎡ 규모로 비교적 넓은 매장이다.


매장에는 주력 브랜드인 「투에스티」가 중심이며,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영 캐주얼 「더홀릭(The HOLIQ)」도 복합으로 구성했다. 「더홀릭」은 「올리비아핫스텁」을 진행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출시했으며 온·오프 라인을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


또 새로 입주한 사옥에는 물류창고와 생산공장까지 모두 한 곳에 입주시켜 의사결정에서 실제 대응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도록 했다.


 “SPA 브랜드에 대응하기 위해선 직영 판매와 이를 순발력 있게 받쳐줄 생산기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규모와 자금력 등 모든 것이 부족하지만 가능성은 있습니다. 또 다양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지금은 자체 브랜드로 구성했지만, 향후 매장의 판매력이 검증되면 다양한 브랜드를 사입할 예정입니다. 인디 브랜드와는 콜래보레이션을 통해 동반 성장 모델을 찾아볼 참입니다. 이를 위해 곧 서울에 브랜드 & 디자인 아웃소싱 개념의 R&D센터도 개설할 계획이구요.”


다양한 구색을 갖춘 직영점을 통한 한국형 SPA는 노대표가 생각하는 미래 모델이다. 지난 10년간 안정된 생산설비를 갖추고, 소비자들의 입맛에 순발력 있게 대응하는 체계를 갖췄다면, 향후 10년은 판매현장 중심으로 순발력 있게 대응하는 ‘한국형 SPA’의 성공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는 비전을 세우고 있다. “한국형 SPA모델을 만들어 보겠다”는 노동훈 대표의 도전이 주목된다.



김정명 기자
kjm@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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