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의 색깔을 가진 원단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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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_ 이미숙 「빈티지」 실장

2012-09-21 오후 5:31:22

“항상 트렌드를 따라가야 하지만 자기만의 색깔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서울시 종로 6가 동대문종합시장 쇼핑타운 신관 2층 33호 「빈티지」의 이미숙 실장(41). 다른 원단 매장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강렬한 컬러가 인상적인 매장으로 이 실장과 남편 김진수 사장(46)이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 실장은 우선 아이덴티티를 강조했다. 마침 남편인 김 사장은 대구 출장 중.


“올해 S/S 시즌에만 100여가지 스타일을 내놓았는데 지난해보다 매출이 100% 이상 늘었어요. 지금은 F/W 시즌을 겨냥해 매주 2~3가지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F/W 시즌 경기가 침체를 보이고 있고 나염 원단 오더가 많이 줄어 걱정이죠.” S/S 시즌 오더는 11~12월에 준비가 이뤄지고, F/W 시즌 오더는 5~6월에 시작되는 등 수출과는 다르다는 설명이다.


「빈티지」만의 참신한 디자인을 내놓아 부티크에서 많이 찾고 있으며 프로모션을 통해 패션 업체들의 수요도 늘고 있다. 티셔츠, 재킷, 원피스 등 주로 캐주얼과 여성복 소재를 취급한다. 우븐과 다이마루 원단을 모두 사용해 나염을 한다. 매장에는 디지털 프린팅한 티셔츠와 원단, 다양한 패턴의 나염 원단 샘플이 걸려 있다.


「빈티지」란 브랜드로 원단 도매를 시작한지는 20년이 넘었다. 처음에는 「디젤」과 「빈티지」 두 가지 브랜드로 서로 다른 매장에서 원단을 판매하다가 2010년 「빈티지」 하나로 통합했다. 대구 원단을 주로 사용하고 국내에서 나염 등 가공을 진행한다.


“좋은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중국산 원단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저희 김 사장님의 고집이죠”라고 이 실장은 웃었다. 면과 레이온 원단 등 나염은 주로 경기도 양주에서 이뤄지는데, 일부 폴리에스터 원단은 안산에서 나염을 한다.


“트렌드를 읽고 디자인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해마다 3~4회 미주나 유럽 출장을 갑니다. 물론 국내 쇼핑몰은 매주 여러 차례 찾지요. 과거에는 일본 출장을 자주 갔는데 지금은 주로 유럽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라는 이 실장은 “유럽의 컬러나 디자인이 국내 시장에 적합한 것 같아요. 그러나 「빈티지」만의 색깔을 유지하는 것은 절대적입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중국을 비롯 홍콩이나 대만 바이어들도 선호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영국, 스페인 등 유럽이나 미주 수출도 늘고 있다.


중국에서 면이든 폴리든 카피가 모두 가능해 중국 관광객이 매장에 들러 샘플만 사겠다면 거절한다. 200~300야드 정도 미니멈 수량이 아니면 오더를 받지 않을 방침이다. 그래도 중국 바이어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 소비자들이 세련된 한국 스타일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노력하면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지금 하는 일이 재미가 있습니다. 스릴이 있고 성취감도 느껴요. 저는 유럽 출장을 가더라도 가이드 없이 스트리트를 자유롭게 둘러봅니다. 트렌드를 잘못 읽으면 슬럼프에 빠지기 때문에 항상 마인드 콘트롤에 신경을 쓰죠.”


「빈티지」는 최근 양면에 기모가 있는 나염 원단 등 새로운 기획에 나서며 해외 전시회 참가를 계획하는 등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김경환 기자
nwk@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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