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원단과 액세서리 부자재 상점이 몰려있는 종로6가 동대문종합시장 쇼핑타운 신관.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점포가 ‘단추닷컴’이다. 여러 가지 모양의 예쁜 단추들이 손님을 맞이한다. ‘소뿔 ·너트 전문점’이란 팻말과 함께 물소 뿔이 걸려 있다.
이곳의 사령탑은 17년 간 전국 단추 소매상을 대상으로 단추를 제조, 판매를 해온 ‘단추닷컴’의 한용호 대표(51) .
“좋은 단추에서 패션의 가치가 나온다”는 패션 철학을 가진 한 대표는 1985년 논노의 소재 소싱 담당을 출발해 1991년 네티션닷컴으로 옮겨 MD를 거쳤다. 단추 사업을 시작한 것은 1995년.
“패션의 가치는 옷에 잘 어울리는 단추와 같이 부자재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렸다고 생각해요. ‘세계 최고의 단추 단독 매장’을 운영한다는 자부심으로 일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좋은 부자재를 사용해야 패션의 가치가 올라갑니다”라고 한 대표는 말했다.
단추닷컴은 폴리(화학) 소재의 가격이 저렴한 단추도 취급하지만 주로 내추럴 타입의 인도산 물소 뿔과 에콰도르산 너트(열매)를 소재로 한 고급 단추에 집중하고 있다. 원료를 1차 가공 상태로 들여다가 수도권 인근 공장에서 후가공해 공급한다. 인도에서 가공한 물소 뿔을 공장에서 커팅하고 폴리싱(광 내기), 버니싱(태우기), 레이저 마킹 등 여러 차례 가공을 거쳐 다양한 형태의 단추를 만들고 있다는 것.
“단추닷컴은 이탈리아의 유명 단추 디자이너와 오랜 관계를 유지하고, 소재 투어를 통해 항상 공급이 가능한 새로운 소재를 찾으며 아름다운 모양의 제품을 만들려고 노력 중입니다. 소뿔 소재 단추는 처음에는 가격이 비싸 국내에서 사용을 꺼렸는데 그 중요성이 널리 알려짐에 따라 원단 패턴이나 디자인에 매칭해 남성 정장이나 고급 숙녀복을 중심으로 사용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라고 한 대표는 설명했다.
단추닷컴뿐만 아니라 동대문 상가의 부자재는 apM이나 디자이너클럽 등 동대문 상권에 주로 공급되며, 일본 ·중국 등으로도 수출된다. 특히 국내 패션 업체에는 오퍼상을 통해 간접 공급한다. 한 대표는 “합리적인 가격 구조를 갖춰 직접 거래하더라도 국내 패션 업체에 언제라도 공급이 가능합니다. 오랜 경험을 지닌 단추 전문가의 시각으로 원단 소재와 패턴이나 의상과 조화를 이루는 단추를 추천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라고 제안했다.
단추닷컴은 2000가지의 몰드 쉐이프를 보유하고 있어 어떤 형태의 단추라도 즉시 공급이 가능하다. 한 대표는 “최근 뿔과 뼈를 소재로 한 팔찌 등 액세서리를 내놓고 있는데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있어 고무적입니다. 이제 새로운 분야에도 적극 도전해야죠”라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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