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성통상은 지난 5월 중순 둔촌동 본사에서 「지오지아」 「폴햄」 「올젠」 「유니온베이」 등 8개 자체 브랜드 디자이너 MD를 대상으로 소재 컬렉션을 가졌다. 2013년 S/S 시즌을 겨냥해 개발한 니트 소재다. 이 자리에는 한국섬유소재연구소(소장 김숙래)가 개발한 280개도 있었다. 신성은 이 외에도 소재 서플라이로부터 공급받은 것과 자체 개발 제품 등 400여 가지를 펼쳐놓고 어떻게 하면 상품화 할 수 있을지, 기술적인 부분은 괜찮은지 등에 대해 다각적인 의견을 나눴다.
이 회사는 연구소로부터 3, 5야드 단위로 소재를 제공받아 완제품 샘플을 제공해 전시하기도 했다.
소재 컬렉션을 진행하고 있는 박지선 신성통상 차장은 “8월 중순에 최종 품평회를 거쳐 9월에 발주하는데 연구소에서 받은 소재 가운데 10% 이상이 메인으로 채택될 만큼 성과가 좋다”고 언급했다.
미국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박 차장은 세아상역에서 9년간 니트 소재개발과 가먼트 워싱 업무를 진행하다가 지난해초 신성으로 영입됐다.
신성통상은 올초부터 주 1회 연구소와 미팅을 통해 소재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브랜드 디자이너도 소재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철저히 엔드 유저 입장에서 소재를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박 차장은 “「A&F」 「AEO」 등 해외 브랜드들은 스타일 디자이너 숫자만큼 머터리얼 디밸로퍼를 두고 있다. 특히 그들은 90% 이상이 가먼트 워싱을 거칠 만큼 이 부문에 투자를 많이 한다. 한국은 최근 날씨가 더워지고 캐주얼라이징이 빠르게 진화되면서 니트웨어에 대한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내수시장에선 소재 전문가, 특히 가먼트 워싱 등 기술적인 부문에서 전문성이 취약한 것에 아쉬움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을 ‘가먼트 워싱 스페셜리스트’라고 소개한다. 앞으로 내수시장에서도 이 부문에 대한 수요가 많은 그동안 수출에서 쌓은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자체 브랜드를 통해 다양한 가먼트 워싱을 선보일 계획이다.
박 차장은 “사실 수출은 개발에서 소재 채택, 완제품 생산과 반응에 이르기까지 1년 가까운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내수는 2, 3개월만에 반응이 체크되고 그에 따른 피드백이 필요하다. 그만큼 긴박하지만 그것도 한국 내수시장만이 가진 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최근에 삼일방과 한국섬유소재연구소, 폴햄과 함께 전략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원사에서부터 가격, 품질을 협의하며 소비자가 최고로 인정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목표다.
정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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