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국내 섬유∙패션 산업의 경영 여건이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업종별 단체들과 공동으로 지난 6월 13일부터 19일까지 177개 업체를 대상으로 ‘섬유∙패션 산업 업종별 기업 경기 조사’를 실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3/4분기에 발생한 미국 신용 등급 강등과 4/4분기 유럽 재정 위기 확산으로 불안 심리가 고조되면서 글로벌 경제 여건이 악화됐으며, 이에 따른 수요 둔화는 급속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하반기 섬유∙패션 산업은 실물 경기가 회복되기 전까지는 전반적인 성장 활동이 예년보다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경기 회복 지연으로 올해 하반기 섬유∙패션 산업은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39.5%로 상반기 32.8%보다 증가했기 때문이다.
면방 업종은 지난해 원면 가격 하락과 상반기 수요 부진 여파가 하반기에도 이어지겠지만, 원면 가격 안정으로 경영 여건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섬과 직물 업종은 수출과 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지만, 의류∙패션 업종은 내수가 회복되고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는 업체가 늘어나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에는 직물과 의류∙패션 업종이 적정 재고를 유지하는 한편, 면방과 화섬 업종은 상대적으로 재고가 늘어날 전망이다.
따라서 설비 투자는 증가를 멈추고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섬유∙패션 업계는 한-미FTA 발효를 긍정적인 요인으로 보고 있으며, 경영 애로 요인으로 내수 부진(16.3%), 동종 업체간 경쟁 심화(15.8%)와 원자재 가격 상승 우려(15.8%)를 우선으로 꼽았다. 특히 수출 비중이 높은 화섬과 직물 업종업체들은 지금까지 계속되어온 유럽 재정 위기의 심화 현상이 가장 부정적 요인이라고 응답했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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