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정 불안으로 결국 구제 금융을 신청한 스페인, 하지만 인디텍스의 성장세는 굽힘이 없다. 인디텍스는 패션 지향적 아시아 마켓의 매출 파워에 힘입어 분기 어닝이 급상승하고 있다.
1/4분기 인디텍스의 순익은 4억3200만 유로, 매출은 34억 달러로 예상치를 뛰어넘었으며 유로존의 재정 불안 중에 이뤄낸 성과로 의미가 크다. 스페인 증권거래소에서 인디텍스의 주가는 8.02% 상승한 73유로를 기록, 스페인 주식 시장에서 가장 가치 있는 업체로 평가받았다.
인디텍스는 현재 84개국에 5600여개 매장을 갖고 있지만 여전히 유럽이 전체 매출의 3/4, 스페인 국내 매출의 1/4을 차지할 정도로 유럽 마켓 비중이 절대적이다. 하지만 스페인 경제 상황 악화로 올 한해 국내 매출이 2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어 45%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중국과 이머징 마켓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인디텍스는 지난 2~4월 중에 91개 신규 매장을 오픈했고, 중국에는 연이어 3개 매장을 오픈한데 이어, 9월에는 자라 온라인 플래그십 매장을 론칭하는 등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1분기 동일 매장 매출은 5~6% 올랐고 2분기 또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는 경쟁 업체 H&M 5월 동일 매장 매출이 1% 하락하고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 저하에 찌든 에스쁘리의 유럽 시장 점유율이 급감하고 있는 것과 상대적으로 강한 대비를 이룬다.
비결은 합리적 가격과 신규 디자인을 2주 만에 매장에 반입하는 급속한 생산 모델로 유로존 재정 불안으로 가격을 중시하는 소비 패턴이 강화되면서, 인디텍스의 수익 상승에 힘을 더할 듯하다.
하지만 인디텍스는 구제 금융을 둘러싼 그리스의 분열이 유로존의 먹구름을 짙게 하고, 스페인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저하된 지금 인디텍스의 지속 정상을 장담하기 힘들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예정현 기자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