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모다오페란디, 넷어포터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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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25 오후 4:58:23


온라인을 통해 디자이너 제품을 선주문할 수 있는 패션 리테일러 모다오페란디(Mode Operandi)가 높은 투자성을 평가받았다. 온라인 트렁크 세일을 통해 한정된 시간 동안 디자이너 런웨이 아이템을 주문-배송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다오페란디는 기존의 투자자 뉴엔터프라이즈어소시에잇 외에 패션 출판 제국 콘데나스트, IMG, LVMH 등의 투자를 이끌어내며 3600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디자이너 컬렉션 온라인 선주문 성장 기대
2010년 창설된 ‘모마오페란디’가 거액 유치에 성공한 것은 온라인 하이엔드 리테일링의 전망이 밝다는 증거이자 ‘시장 보다 앞선 선주문’ 이라는 사업 모형이 우호적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모다오페란디는 온라인 플래쉬 패션 리테일러 Gilt Groupe의 전 경영자였던 애술로마뉴스도띠와 미국 보그 컨트리뷰팅 에디터 로렌도밍고가 함께 론칭한 사이트다.)


모다오페란디는 시즌에 앞서 모델들이 디자이너들의 런웨이 룩을 입고 등장하는 디지털 트렁크 쇼를 진행, 소비자들이 마음에 드는 의상을 선주문하고 선금을 지불하면 6주 내지 5개월 후 해당 의상을 직접 배송 받을 수 있다. 이는 남보다 빨리 디자이너 런웨이의 의상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낸 것이다.


물론 6주~5개월 정도의 배송 기간이 있음에도 선금을 요구하는 사업 모델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아 일방적인 선금 요구 조건을 수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선금을 지불하고서라도 디자이너 의류를 남보다 빨리, 오프라인 매장보다 먼저 받고자 하는 ‘여유 있는’ 소비자들도 많아, 모다오페란디는 재고 부담이나 재정 위기를 피할 수 있던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선주문/선금 지불 방식으로 모다오페란디가 끌어 모은 고객만도 10만 명이 넘는다.
모다오페란디는 성공적 자금 확보를 통해 기존의 마켓 외에 브라질, 중동, 아시아 등 성장성 높은 온라인 럭셔리 마켓으로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무엇보다 선주문 상거래(pre-commerce)라는 특유의 콘셉을 더욱 확대, 올 11월부터 취급 하는 디자이너들을 다양화하고 시즌 중에 소비자들이 디자이너 셀렉션을 직접 주문-배송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확대활 방침이다. 현재 모데오페란디는 마크제이콥스, 프로엔자슐러, 이사벨 마랑 등의 디자이너들의 선주문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모다오페란디는 기존의 ‘선주문 상거래’ 시스템 외에 전통적인 온라인 상거래 모델을 함께 병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온라인 트렁크 쇼를 통해 베스트 런웨이 스타일을 선주문 받는 것은 물론 시장성 있는 디자이너 셀렉션과 함께 프리테일링과 전통적 온라인 리테일링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또한 재고 문제는 계절상품과 함께 판매하는 방식으로 처리하고 신규 고객 유도를 자극하는 방안 마련에도 나설 계획이다.


투자자들의 전폭적 지원으로 단단히 힘을 얻은 신생 리테일러 모다오페란디가 넷어포터가 주도하는 온라인 럭셔리 마켓을 어느 정도 흔들 수 있을 지 지켜보는 재미도 괜찮을 것이다.


F-commerce는 추락하나?
한편 온라인 상거래, 모바일 상거래를 뒤이어 시장성이 기대되던 F-Commerce는 날개를 펼치기도 전에 추락한 분위기다.


F-commerce는 글로벌 소셜 네트워크의 최고봉, 페이스북을 직접적인 유통 채널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소셜 네트워크가 한창 ‘뜨고’ 있을 때만 해도 전통적인 온라인 상거래 거두, 아마존을 위협할 수 있는 유통 플랫폼으로 기대감을 모은 바 있다.


하지만 페이스북이 직접적인 유통 통로로 날개를 달 것이라고 여겼던 전망은 F-commerce를 실험하던 갭, JC Penny, 노드스톰 등이 페이스북 매장을 폐쇄함으로써 날개가 꺾였다.


물론 이것이 곧 F-commerce 전체의 실패로 몰기는 힘들지만, 소셜 네트워크를 찾는 사람들의 수가 직접적인 ‘구매자’로 연결된다는 논리의 거품이 확인된 것으로 의미가 있다. 소셜 네트워크는 말 그대로 ‘사교의 장소’이지 ‘쇼핑 장소’는 아니라는 것.


이는 최근 거품 논란에 몰린 페이스북과 묘하게 오버랩되면서, 테크놀로지의 허상론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페이스북 이용자들에게 ‘구매를 강요하는’ 형식의 F-commerce는 태생적으로 성공하기 힘든 콘셉이라는 지적도 많다.


특히 온라인 상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는 지금 상대적으로 부실한 유통 플랫폼인 F-commerce를 선택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도 근거가 있다.



페이스북에선 느끼고 쇼핑은 온라인 상거래로
이런 와중에 소셜 커머스 개발 업체 에이스브리지(8th Bridge)가 전통적 F-commerce 모델을 뒤집는 새로운 소셜 커머스를 론칭, 눈길을 끌고 있다. (에이스브리지는 2009년 페이스북에 1-800- Flowers 주문/배달 스토어를 오픈한 업체다.)


에이스브리지의 신규 커머스 방식은 페이스북 워터쿨러에 계산대(cash register)를 설치, 구매를 유도했던 과거와 달리 그래파이트(Graphite)라는 플랫폼을 통해 유저가 상품 정보를 얻고 마음에 들면 버튼으로 호응도를 표시하면 다른 페이스북 유저들에게 제품 호응도가 공개된다. 하지만 실제 쇼핑은 온라인 상거래 사이트에서 이뤄지는 방식이다.


즉 그래파이트의 social expression 기능을 활용하면 마케터들이 페이스북의 일반적인 'Like’ 버튼 대신 ‘Love’ ‘Own’ ‘Neeeed’ ‘Ask a Friend’ 또는 ‘I can't wait to wear’ 등의 다양한 욕구 표현 버튼을 만들 수 있고 기존의 온라인 상거래 사이트로 접근 통로가 제공된다.


한 마디로 마케터들이 페이스북 유저의 실질 구매 욕구를 보다 세밀히 확인하고, 통합한 후 구매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것 마케팅 통로를 제공하는 것이다.


실제로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이들 버튼에 반응하면 페이스북 타임 라인이나 ‘Shoppable Story’ 같은 위젯에 표시가 되고, 다른 사용자들도 해당 정보를 확인할 수도 있다.


또한 Graphite’에는 ‘관심도 그래프(interest graph API)’가 있어 브랜드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기존의 마케팅 시스템에 통합시킬 수 있다. 그만큼 마케팅 창구로서 페이스북의 의미가 한층 강해진다.


요약하자면 페이스북 유저들이 페이스북 안에서 자발적 쇼핑 욕구를 구축하고 상호 홍보 매개체 역할을 하지만, 실제 구매는 온라인 사이트에서 진행되는 시스템으로 이번 달 신규 웹사이트를 오픈하는 오스카드라렌타가 채택한 방식이다.


어찌 보면 이는 곧 직접 유통 통로서의 페이스북의 기능은 제외한 것으로 최근 기업 공개를 한 페이스북을 둘러싼 논란만큼이나 F-commerce 역시 거품이 있다는 것을 자인한 셈이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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