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말에는 경기 북부 니트 직물 업체의 해외 마케팅센터가 중국에도 들어섭니다. 내년에는 이 센터가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줄 것으로 확신합니다.”
양주 검준 단지에 있는 한국섬유소재연구소 김숙래 소장은 경기 북부 니트 직물 업체들과 함께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4월 중국 하남성에서 만난 중국면방직협회의 도움으로 경기 북부 니트 원단의 마케팅을 중국의 파트너인 ‘글로벌 패브릭’에 맡기는 형태로 중국 진출을 추진한다. 이에 앞서 지난해 4월에는 경기도, 미국 LA한인의류협회와 협력해 현지 니트 시장 개척을 위한 ´경기섬유마케팅센터´를 설립했으며, 올해 5월에는 대구시, 경기도와 공동으로 미국 뉴욕 맨하탄에 ´뉴욕 대구-경기 섬유마케팅센터´를 열었다. 이달 말에는 대치동 섬유센터에도 상설 전시장을 오픈한다.
경기 북부의 양포동(양주∙포천∙동두천)은 서울에 인접한 최적의 섬유 패션 소재 생산지이며, 세계 최고의 니트 직물 집산지이다. 합섬 60%, 면 80% 등 국내 원사의 60%를 사용하고 있다.
김 소장은 “세계 고급 니트의 40%를 경기 북부에서 공급하고 있다. 초단납기 생산 시스템을 갖추고 주문에서 납품까지 1주일이면 처리될 정도로 전문화, 분업화, 집적화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도 마케팅을 OEM 방식에 의존하고 있어 대형 벤더에 종속되어 있다는 점이 매우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한국섬유소재연구소가 중심이 되어 내수용 공동 브랜드인 ‘G-Knit’를 만들었고, 최근에는 수출용 공동 브랜드인 ‘K-Knit’를 만들어 바이어의 신뢰도를 향상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섬유소재연구소는 경기 북부의 니트 직물 업체들과 휴비스∙코오롱패션머티리얼∙삼일방직 등 원사 업체들이 협력하는 4개 클러스터를 운영하며 신소재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이들이 개발한 200여개 제품들을 모아 지난 14일 섬유센터에서 ´G-Knit 신소재 종합 전시회´를 열어 패션 업체 MD와 디자이너들에게 소개한 바 있다. 또 수요 기업들과의 상호 협력을 위해 MOU 체결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패션그룹형지를 시작으로 한솔∙영원무역∙신성통상 등과 MOU를 체결했다. LG패션은 양주시와 MOU를 체결해 패션타운을 조성하고 있다. 신성통상은 연간 3억원의 R&D 자금을 투자해 연구소에서 300여개 샘플을 공급받기로 했다. 이를 위해 2명의 직원이 연구소에 상주하고 있다. 신성통상은 지난 5월 1차로 140여개 신소재 샘플을 제공받아 5개 브랜드 공동으로 품평회를 개최한 바 있다. 또 영원무역은 연구소 3층에 R&D센터를 꾸몄고 조만간 입주할 예정이다. 우선 싸이클링복 소재를 연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소장은 “에너지 혁신형 그린 염색 기술 기반 구축을 위해서 2014년 5월말까지 세계 최초로 친환경 k Lamp-CPB(정온 염색) 표준 공정을 만들어 업계에 보급할 예정”이라며 경기 북부 섬유 업체들의 동반자로서의 연구소의 미래 청사진을 그렸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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