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 위기 등 글로벌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국내 의류 업체의 수출이 상승세를 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섬유∙패션 산업이 전반적으로 불황기에 접어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의류 수출은 다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집계된 수출 통계를 보면 섬유류 총 실적은 50억2833만 달러로 전년대비 2.5% 감소한 데 반해, 의류 수출은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밑돌고 있지만 4억 9553만 달러로 전년대비 3.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의류 수출 실적이 16억 6543만 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연간 17억 달러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주요 의류 밴더들이 해외에서 생산해 직수출하는 물량이 2배 정도이므로 총 실적은 5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대 의류 수출 시장은 일본으로 1억3098만 달러 상당이 수출되며 7.3% 증가했고, 중국에는 9724만 달러 상당이 수출되며 2.2% 증가했다. 일본과 중국 시장은 국내 업체의 최대 시장으로 전체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한류에 힘입어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며 관광객들과 보따리 상인들의 구매도 한몫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로 1056만 달러 상당이 수출되며 25.4%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이 실적들에는 국내 패션 업체들의 가두 상권이나 동대문 상권에서 구매해 간 실적도 이에 포함되고 있다.
또 국내 업체의 봉제 생산 기지가 있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수출이 늘고 있다. 같은 기간에 베트남으로
5267만 달러 상당이 수출되며 11.9% 늘었고, 인도네시아에는 2461만 달러 수출되며 47.3% 늘었다.
그러나 한-미, 한-EU FTA 발효에도 불구하고 이들 시장으로의 수출은 뒷걸음치고 있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6045만 달러 상당으로 전년대비 9.7% 줄었고 EU 최대 수출 시장인 프랑스로는 783만 달러로 23.0% 줄었다. 이는 경기 상황이 악화되며 FTA 효과가 실종되었음을 보여준다.
업계 전문가는 “국내 의류 수출 업체들이 아직도 OEM 방식으로 수출하는 비중이 높은 실정이어서 부가가치가 낮아 높은 수익을 얻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라면서 “의류∙패션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한류를 계기로 해외 시장에서의 브랜드 홍보를 강화하고 해외 유통망 구축을 통해 적극적으로 시장 개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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