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테크놀로지가 남성들의 패션 욕망을 자극한다? 적어도 현재의 다양한 패션 시장 흐름을 보면 그 말은 정답이다. 24시간 컴퓨터와 스마트폰, 혹은 태블릿 PC를 통해 온라인 세상과 접속하고 있는 남성들이 다양한 디지털 통로를 통해 패션 정보를 얻고 쇼핑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안드로이드폰, 스마트폰, 태블릿 PC로 대변되는 모바일 기기의 발달은 글로벌 맨스웨어 시장 확대를 자극하는 일등공신이다.
디지털 기기가 남성들의 구매 자극
글로벌 맨스웨어 매출이 현재 전체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여성복 보다 두 배 이상의 성장 속도를 보인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발달과 남성복 성장의 상관 관계는 타당성이 충분하다.
실제로 iProspect와 ComScore가 진행한 최근 조사 결과, 남성복이 럭셔리 시장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중국의 경우 모바일 및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는 남성들의 40%가 일주일에 적어도 두 번 온라인 쇼핑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의 연간 평균 럭셔리 쇼핑 구매 액은 3만 달러에 달하며 럭셔리 남성복 매출은 연간 14%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즉 디지털 테크놀로지에 민감한 남성들이 럭셔리 맨스웨어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 또한 현재 온라인 세상에는 온라인 세상에 디지털 기기에 능숙한 1900만 명의 남성 소비자들이 존재하며 이 중 98%가 온라인 쇼핑을 경험하고, 67%는 한 달에 몇 차례씩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제 온라인은 남성들의 쇼핑 정보원이자 중요한 구매 통로 남성복 마켓의 활성화를 자극하는 변수로자리했다. 그런 만큼 다양한 디지털 통로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남성복 마켓 성장의 관건이다.

다양한 디지털 통로, 적극적인 마케팅 필요
한편 이번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중 대부분이 매일 PC와 스마트폰을 쓰고 있고, 85%는 태블릿 PC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PC 사용자 중 71%가 온라인 광고에 노출되는 반면 모바일 폰이나 태블릿 PC를 활용하는 남성들은 1/3 정도만이 패션 광고를 보는 것으로 나타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활용자를 타깃으로 한 패션 광고 확대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하지만 매일 태블릿 PC에 접속하는 남성들의 경우, 태블릿 PC를 통해 패션 쇼핑에 나서는 경향이 32% 높은 것으로 나타나 태블릿 PC의 광고-쇼핑 연계성이 가장 끈끈한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인터넷과 모바일 기기를 통한 풍부한 쇼핑 정보 제공이 디지털 친화적인 남성들에게 쇼핑의 동기를 부여하는 효과가 입증된 셈이다.
그렇다면 남성들이 쇼핑 정보를 얻기 위해 주로 활용하는 디지털 통로는 어떤 것일까? 응답자 중 55%는 하루에 한 번 이상 페이스북에 접속하며 39%는 구글을 활용하고 있고 아마존, 야후, 구글, eBay 순으로 접근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세상에 친숙한 남성들은 주요 매출 군으로 유도하려는 패션 브랜드들이라면 이들 창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광고 및 쇼핑 자극 전략을 고안해볼 만하다.

멀티 채널의 효율적 활용이 관건
이쯤 되면 다양한 유통 통로, 즉 멀티 채널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중요한 이슈임을 알 수 있다. 테크놀로지가 온오프라인 마켓의 변화를 자극하는 지금, 특정 채널을 고집한다는 것은 다양한 소비자 개발 기회를 놓칠 뿐 아니라 시장에서 도태되는 원인으로 자리한다.
이제 리테일러는 다양한 채널을 효과적으로 연결, 거미줄처럼 상호 연계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시점에 서있는 것이다.
실제로 오프라인 유통 통로가 유일했던 과거와 달리 스피디한 디지털 채널이 다양하게 제공되는 지금, 소비자의 행동 반경을 포획할 수 있는 멀티 채널의 활용은 그만큼 포섭 능력이 뛰어날 수밖에 없다. 소비자들과의 다양한 접촉점을 열어두고 지속적인 접촉으로 동기 부여와 소비 활동 연결을 자극하는 것이 스피디한 현재 패션 리테일링의 생존 무기로 자리한 것이다.
과거 물리적 오프라인 매장이 소비자와 일시적이며 단기적 접촉만이 가능했다면 디지털 환경은 거미줄처럼 상호 보완적으로 구매 활동을 자극하는 장치가 되면서 소비자 시장의 판도를 바꿔가고 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마케팅을 연계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멀티 채널 활용 방법이라면 안드로이드 혹은 스마트폰을 통해, 패션 정보를 얻고 온라인 상거래 사이트에 접속해 구매 활동을 하는 것은 디지털 멀티 채널 활용의 출발이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소셜 네트워크에 광고 및 이벤트를 제공, 소비자를 온오프라인 매장으로 유도하는 것도 흔히 사용되는 멀티 채널 활용법 중의 하나.

‘지오커머스’를 아시나요?
온라인과 모바일 상거래 (M-commerce), 소셜커머스 그리고 이제는 지오 상거래(geocommece)를 기억할 때다. 변화무쌍한 디지털 리테일링계에 지오커머스가 틈새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업체 에도(Edo)가 소개한 지오커머스는 판매자들이 거래를 위해 특정 하드웨어를 설치하거나 모바일 앱을 론칭할 필요도 체크인도 할 필요가 없이 에도의 플랫폼을 활용, 소비자의 소비 패턴에 맞는 제품을 제안하고 판매하는 방식이다. 즉 미국 내 다양한 금융 기관과 에도의 플랫폼이 연계되어 있어 타깃 소비자의 카드 소비 패턴 정보를 기초로 이들의 취향에 맞는 쇼핑 정보를 제공, 구매를 유도하는 타깃 집중형 상거래로 카드가 결제 수단이다.
소비자의 소비 패턴에 맞는 상품과 할인을 제공하고, 간단한 카드 결제를 자극한다는 점에서 지오커머스는 현재의 소셜커머스가 좀 더 진화된 형태라고 이해해도 좋을 듯하다.
실제로 에도는 미국 내 다수의 금융 기관과 제휴, 소비자가 어떤 소비 패턴을 보이는지, 어디서 즐겨 소비를 하는지에 관한 정보만을 수집하고 이에 맞는 상거래 제안을 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소비자들의 개인 정보 및 인적 프로파일은 일체 수집되지 않으며 오직 과거 거래 내역만을 참조, 개인의 프라이버시 침해 위험을 피해간다.
양날의 검, 디지털 테크놀로지
어찌 보면 디지털 테크놀로지는 패션 유통에서 소비자의 선택권을 강화한 동시에 충성 고객 확보의 장애물이 되기도 하는 등 양날의 검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통해 급변하는 트렌드를 재빨리 흡수하면서 소비자의 욕구는 높아지고 있다. 공급자 쪽에서는 그만큼 빠르고 매력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부담이 발생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와 빈번한 접촉을 통해 구매 욕구를 세뇌시키는 것이 광고의 목적이라면, 24시간 노출되는 디지털 환경은 그만큼 소비를 자극하는 최대 최선의 장치이기도 하다.
예정현 기자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