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상상이나 욕설을 연상시키는 라벨 「FCUK」를 통해 논쟁을 일으키면서 성공을 거머쥔 「프렌치커넥션(French Connection)」이 또다시 논쟁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외설스런 라벨 때문에 보수적인 영국과 미국 일부 지역에서 디스플레이 금지까지 받고 있는 「프렌치커넥션」은 마약상인을 내세운 영국 영화 <Layer Cake>에 등장한 마약에 「FCUK」 이름을 붙이도록 허용하는‘약물 마케팅을 펼치기로 결정한 것. <Layer Cake>의 도입부에는 마약이 합법화된 미래 세계의 약국 선반에 「FCUK」 브랜드명의 코카인과 엑스터시가 쌓여 있는 장면이 등장한다. 일찍이 마약을 둘러싼 우스꽝스런 소동을 다룬 <Lock, Stock and Two Smoking Barrels>의 제작비를 대준 바 있는 「프렌치커넥션」의 CEO 스티븐 막스는 <Layer Cake>의 감독 매슈 본이 영화에 등장하는 마약과 엑스터시에 「FCUK」라는 브랜드명을 사용하자고 제의하자 흔쾌히 승낙했다고 한다.
영화 도입부에 「FCUK」라는 잘 알려진 브랜드명을 단 마약과 엑스터시가 등장하면 관객들의 충격과 감탄을 자아낼 것이라는 것이 감독과 스티븐 막스의 공통된 생각이라는 설명이다. 스티븐 막스는「FCUK」가 마약 브랜드로 등장해도 약물을 홍보하는 대신 ‘?같은 마약(영어로 Fuck cocaine)’이라는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 오히려 마약을 비꼬는 느낌을 준다고 주장했지만 「프렌치커넥션」은 공개적인 입장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1997년 첫선을 보인 「FCUK」는 부모들에게는 경악을, 자녀들에게는 짜릿한 자극을 주는 라벨로 단번에 영국의 유스(youth)마켓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상스러운 라벨명 때문에 지속적인 비난을 불러왔고, 올해 발간된 《패션리테일바이블(Fashion Retail Bible)》에서 ‘잔재주만 있고 별 볼일 없는(tired and tacky)’ 브랜드라고 언급한 후 주가하락을 경험하기도 했다.
사실 ‘프렌치커넥션’이라는 이름은 1971년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영화 <French Connection>과 일치하는 이름이라 마약과의 관련성은 타고난 것이지만(?) 「FCUK」라는 이름이 붙은 마약이 영화에 노골적으로 등장하면 또 다른 논란이 불가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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