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없는 뉴욕·런던 컬렉션이 양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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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파리 컬렉션에 밀려 한 주 앞당겨 개최키로

2012-05-04 오후 4:38:10


갈등을 이어온 글로벌 패션주간 일정 겹침 논란이 뉴욕과 런던의 양보로 결론이 났다. 밀라노, 파리, 런던, 뉴욕 등 패션계를 주도하는 4대 패션주간은 캣워크 일정 일부가 겹치면서 상대적으로 힘없는 패션주간-런던 및 뉴욕-이 언론과 바이어는 물론 런웨이에 오를 모델까지 빼앗기는 상황이 반복되어 왔다.
런던 패션주간의 경우, 거의 매년 후반부 일정이 밀라노 패션주간과 겹치면서 디자이너의 캣워크 쇼에 예약되었던 모델들이 밀라노로 조기 소집되는 바람에 밀라노 패션주간 측과 첨예한 신경전을 펼쳐왔다.


뉴욕 패션주간 또한 비슷한 어려움을 겪어온 처지라 런던과 뉴욕 패션주간 측은 밀라노와 파리 패션주간 측에 일정 조정을 공동 요청했지만 “별 문제 될 것 없다”는 콧대 높은 반응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상대적으로 힘없는 런던과 뉴욕이 밀라노와 파리를 피해가기로 결정한 것이다.
CFDA(미국디자이너협회)와 BFC(영국 패션위원회)는 9월 당초 예정되었던 패션주간 일정을 각각 한 주 앞당기는 것으로 마음을 비웠다.


이에 따라 2013 봄 컬렉션을 선보이는 뉴욕 패션주간은 9월 6일 목요일부터, 런던 패션주간은 9월 14일에 시작되며 밀라노 패션주간은 9월 19일부터 파리 패션주간은 9월 26일부터 10월 3일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CFDA와 BFC의 공동 발표로 공식화된 일정 변경은 다섯 시즌 동안 적용된다.
따라서 2013 가을 시즌 컬렉션의 경우 뉴욕 패션주간은 2013년 2월 7일, 런던 패션주간은 2월 15일에 시작된다.


패션주간 일정 논란이 지속될 때도 냉정한 입장을 유지했던 파리와 밀라노 패션계의 반응을 생각하면 에디터와 바이어, 모델을 빼앗기지 않기 위한 런던과 뉴욕의 양보만이 유일한 해결책인 셈이다.
다시 말해 이번 결정은 밀라노와 파리 패션주의 승리이자, 패션계에서 보다 영향력이 높은 밀라노와 파리의 승리라 할 수 있다.


또한 럭셔리/하이엔드 디자이너는 여전히 밀라노와 파리를 선호하며 패션 기자단과 영향력 있는 인물들은 파리와 밀라노 캣워크의 ‘미적 정서’ 를 선호한다는 의미가 된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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