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때가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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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3 오후 2:36:43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제한 없는 정보를 공유케 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은 데… 우리는 경계를 넘나들지 못하게 막아놓고 사는 게 아닌지… 전국 대학생들이 모였지만 스스로 대화를 열지 못하고 남남이 되어 무대 뒤켠에서 행사치레만 하게 한 것을 아쉽게 한다. 컨퍼런스를 열고 축제를 달구는 대학의 열기를 이끌어내는 프로그램이 아쉽다. 오후 끝 행사를 마친 뒤 한국패션센터 앞뜰에서 캠프파이어를 열고 젊음의 끼를 발산하며 대화하는 공간을 가지고 싶다. 센터 까페 뜰에는 전국에서 오신 지도교수들과 패션 디자이너 그리고 섬유산업 지도자들과 염색연구소, 섬유개발연구원, 한국패션센터 연구원들이 생맥주를 마시며 오손도손 대화를 통해 한국의 섬유·패션 산업의 미래를 설계하며 인재육성의 원초적 방법론을 교환하는 대화가 그립다. 자정이 넘고 파장이 될 무렵 모두가 엑스코 마당에서 합창하며 촛불의식을 통해 나라사랑, 패션사랑을 외치고 싶었는데…. 아직은 때가 이르다. 더 탐색하고 연구하여 비전을 만들고 싶다. 나는 밀라노 프로젝트의 프로그램을 실현하기 위해 이 자리를 수락했다. 필드가 나의 방향에 제동을 걸면 싸우고 싶지 않다. 지금 까지 자유롭게 살아왔기에 나의 에덴동산으로 돌아갈 준비가 되어 있다. 몽골에서 노마드족이 되어 자유롭게 이동하며, 베트남에서 유럽문화에 심취하고 북경과 상해를 오가며 나의 자유를 만끽하는 디지털 유목생활로 언젠간 돌아갈것이다. 지금 나를 동여매고 있는 패션이사장 자리. 외로운 고행이다. 아시아의 바람을 꿈꾸며 이번 축제가 아시아 패션 네트워크 실현을 위한 만남의 장으로 기억되고 실현되기를 기도한다. 이사장 취임후 첫 행사에 가슴 조이며 고생한 사무국 직원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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