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스피디한 회사 만들어 실적으로 보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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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패션머티리얼 김창호 사장

2012-03-29 오후 3:53:21



코오롱그룹 50년 역사의 모태 산업인 원사와 원단사업을 계승해 지난 2008년 물적 분할로 설립된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이하 코오롱FM)이 오는 4월 5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다.


설립 이후 원단 전문 업체인 코오롱 하이텍스와 국내 염색 가공업체 1위인 한국염공을 잇달아 인수하며 사업 영역을 넓힌 코오롱FM은 기능성 차별화 원사와 아웃도어 의류용 원단 분야에서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했다.


김창호 사장은 “2008년 코오롱에서 분사해 독립할 당시 5년 안에 주식시장에 상장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시황이 어렵더라도 열정을 다해 노력하고, 반드시 된다고 생각하면 꿈은 이루어진다”고 만족해 했다.


지난달 27일 증권 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들어간 코오롱FM은 기관투자가 청약율이 245:1을 기록하고, 우리사주 청약율이 20%를 초과하는 등 기대 이상의 반응을 보이며 증권가의 이슈로 떠올랐다. 특히 상장 수요 예측 결과 공모가가 1만 4500원으로 확정돼 섬유업체로서는 최고 수준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화섬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수직 계열화된 세계적 수준의 생산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코오롱FM은 노스페이스·컬럼비아스포츠·잭울프스킨 등 글로벌 브랜드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코오롱스포츠 등 국내 유수의 브랜드에도 소재를 공급할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스포츠·레저 등 기능성 아웃도어 의류 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힘입어 중국을 비롯한 해외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해 매출은 6412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한 실적을 호기록했으며, 2008년 회사 설립 이후 연 평균 성장률이 27%에 달할 정도로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원사·원단·염색 가공까지 수직 계열화
코오롱FM은 높은 기술력을 요하는 고기능 차별화 제품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원사의 경우 쾌적 기능성 소재(쿨론, ATB-UV), 친환경 소재(에코그린), 냉각 소재(아쿠아로드, ICE) 등이 있으며, 원단 부문은 투습방수 소재(네오벤트), 경량 보온 소재(에어펙스) 등이 있다.


특히 원사에서 원단·염색 가공에 이르는 섬유 소재 핵심 공정의 일관 생산 체계를 구축, 시장의 니즈를 즉시 제품에 반영할 수 있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세계적 수준을 자랑하는 염색가공 기술의 경우 국내 최초로 전 공정에서 유럽 최고의 친환경 인증 시스템인 ‘블루사인’ 인증을 획득했으며, 세계 적 수준의 습식 코팅 및 라미네이팅 기술도 확보하고 있다.


코오롱FM은 신규 사업으로 나노섬유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코오롱 섬유기술 50년의 저력이 응집된 나노섬유는 이미 자체 개발을 완료하고 이를 응용한 어플리케이션을 연구, 양산 체제를 준비하고 있다.


또 현재 정부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WPM사업 중 지능형 멤브레인 소재 사업단의 총괄 기관으로 선정돼 현대자동차와 공동으로 나노섬유를 사용하는 연료 전지용 강화 복합막을 개발중이다. 전북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회사와도 합작법인 ㈜나노포라를 설립하고 전기 방사를 이용한 나노섬유의 대량 생산을 준비하는 등 상용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공모자금은 향후 신규 사업 진출 및 기존 사업의 확장을 위한 투자 자금으로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원사 설비 고도화 등의 시설 투자 및 나노섬유 제조를 위한 설비 구축 등 신 사업 투자에 쓰겠다는 것.


코오롱은 국내 몇 안되는 정직한 그룹 중 하나라고 강조하는 김창호 사장은 “평소 직원들에게 같은 목적의식을 갖고, 열심히 일하고, 공평히 누리면서, 오랫동안 같이 일하자고 얘기한다”며 “모바일을 통해 리얼 타임으로 소통하면서 나보다 우리를 앞세우고 청결 유지 등 공동체 의식을 발휘하면 반드시 글로벌 초우량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1977년 코오롱그룹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코오롱뉴욕법인장, 산자사업본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쳐 마침내 대표이사까지 올라 입지전적 인물로 통하는 김 사장은 한-미 FTA·한-EU FTA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화섬 원사메이커의 경우 ‘얀 포워드’ 방식인 FTA 협정이 섬유산업의 제2도약을 꾀할 수 있는 호재”라면서 “남북경협이 재개되면 평양이나 개성공단에서 국내 원사로 짠 원단으로 봉제해 미국·EU 지역으로 수출하면 한국산으로 인정돼 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리=정민경 기자



대담 : 김우현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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