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섬유 산업의 국내외 생산 수출 비중이 비슷한 규모이나, 이를 합산할 경우 세계 3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지식경제부(장관 홍석우)는 한국의류산업협회(회장 최병오), KOTRA 등 유관 기관과 공동으로 ‘해외 진출 한국 섬유 산업의 생산 및 고용 동향’을 조사해 발표했다.
900여 개의 섬유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과거 경제 성장을 견인했던 국내 섬유 산업은 활로를 모색하기 위하여 그 동안 해외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추진, 2010년 기준 국내외 생산을 합산할 경우 섬유 총 수출액은 300억 달러에 달하여, 중국 및 EU에 이어 실질적으로 세계 3위의 섬유 강국임을 재확인했다.
100만 명에 육박하는 해외 고용으로 세계 속의 한국의 위상을 제고시키는데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2010년 기준 국내 섬유 기업의 해외 생산 섬유류 수출은 총 151억 달러이며, 고용 인원은 97만 9000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국내 생산 섬유류 수출은 139억 달러, 국내 고용은 26만 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동집약적 성격이 강한 해외 의류 제조 분야는 글로벌 주요 브랜드의 확고한 공급처로서 시장의 입지를 지속적으로 높여 왔다. 세아상역, 한세실업, 한솔섬유, 영원무역 등 상위 4개 업체의 의류 수출액은 약 30억 달러를 상회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해외 진출 의류 제조 업체들은 기존 OEM 또는 ODM을 넘어 패션 브랜드 인수 등을 통하여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추세이다.
세아상역은 지난 2006년 인디에프(꼼빠니아, 조이너스, 트루젠 등)를 인수했고, 한세실업은 2011년 드림스코(컬리수)를 인수해 중국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한류에 힘입은 문화 콘텐츠 등과의 융합을 통하여 섬유∙패션 산업의 글로벌화를 기대하고 있다.
해외 진출 국내 의류 제조 업체의 누적 투자액은 28억 5100만 달러로 나타났다. 법인 수는 3412개로 중국에 2210개, 베트남에 283개, 미국에 225개, 인도네시아 166개, 필리핀 100개, 과테말라 55개, 방글라데시 43개, 캄보디아 35개 업체이다. 2005년까지 중국에 집중되던 투자가 점차 동남아로 분산되고 있는 것이다.
또 해외 진출 국내 의류 제조 업체의 주요 생산처는 중국을 비롯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와 과테말라 등 중남미 지역의 저임금 및 특혜 관세 국가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주 수출 대상국은 미국으로 전체 수출의 85.5%를 차지해 향후 생산 기지와 수출 시장 다변화 등을 통해 지속적인 글로벌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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