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환 알팩닷컴 대표는 스포츠 광이다. 인라인 스케이트부터 해양 스포츠까지 안해본 게 없다. 특히 김 대표는 아웃도어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데, 우연하게도 그의 선택을 받은 스포츠들은 모두 전 국민적인 붐을 일으켰다.
“90년대 후반 인라인 스케이트부터 시작해 등산, 자전거, 그리고 최근에는 캠핑까지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졌던 아웃도어 스포츠들은 모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스포츠 관련 해외 브랜드를 수입해서 유통하는 입장에서 그때 그때 소비자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소개한다는 것은 아주 기분 좋은 일이다.”
처음 김 대표가 스포츠 용품을 수입해서 판매하기 시작한 것은 2002년부터다. 인라인 스케이트에 대한 국내외 정보를 공유하는 웹진을 만들어 운영하다가 자연스럽게 유통까지 하게 된 것.
“2002년 6월에 알팩닷컴(Rpack.com)이라는 인라인 스케이트 관련 웹진을 만들었다. 알팩닷컴은 ‘레이싱팩(Racing Pack : 인라인 스케이트, 카레이싱, 사이클 등 일렬로 줄서서 레이싱을 하는 스포츠에서 앞사람의 공기 저항을 이용해 뒷사람이 앞으로 치고 나가는 행위)’의 줄임말인데, 인라인에 관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사이트였다.”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처음 수입한 것은 콜롬비아 인라인 부츠 브랜드. 콜롬비아는 국기(國技)가 인라인이기 때문에 프로 선수들이 애용하는 유명 브랜드가 많다. 그러나 유통을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아 인라인 스케이트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병행수입이 많아졌다. 김 대표는 가격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각 제품마다 고유번호를 부여하고 소비자들이 구입 후 직접 사이트에 등록하면 A/S를 받을 수 있는정품인증제도를 도입했다.
“정품인증제도를 통해 신뢰도를 쌓으면서 당시 인라인 동호인들 사이에서 알팩닷컴을 모르면 간첩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다. 2004년부터 인라인에 대한 인기가 떨어지기 시작했고 대신 등산 쪽 수요가 늘어나는 것을 감지했다. 그때 수입을 시작한 것이 고기능성 헤드웨어 브랜드 「버프」다.”
「버프」는 원통형 헤드웨어 제품이 기본 아이템으로, 하나의 제품으로 캡, 두건, 헤어밴드, 목도리, 손목 밴드, 발목 밴드, 머리끈, 안면 마스크, 안대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기능뿐만 아니라 디자인과 컬러도 독특해서 아웃도어 룩 포인트 아이템으로 인기가 좋았다.
현재 「버프」는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성을 무기로 등산복 매장은 물론 자전거 전문 숍까지 전국 500여 개 매장에서 패션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번 달에는 백화점 매장도 오픈해 직영 매장의 가능성과 「버프」의 캐주얼 버전인 「어반버프」의 시장성을 테스트해 볼 계획이다.
“3월 말 경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독일 스키복 브랜드 「킬텍」 매장 안에 숍인숍으로 입점한다. 백화점 직영 매장 운영에 대한 학습을 하면서 동시에 최근 주목받고 있는 ‘어반아웃도어’ 스타일의 「어반버프」의 시장성을 체크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반응이 좋으면 향후 가두 상권에도 직영 매장을 열 생각이다. 아웃도어는 스포츠가 아니라 밖에서 하는 모든 활동을 의미한다. 올해는 마케팅에도 더 투자해서 「버프」와 「어반버프」를 시장에 안착시킬 것이다.”
한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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