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마케팅에 정부 관심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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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텍스월드 참가 업체들 ‘생색 지원’에 불만 팽배

2012-02-24 오후 3:52:58


한-EU FTA 발효로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시 마케팅에 노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정부나 단체의 관심과 지원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섬유 수출 업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는 세계적인 원단 전문 전시회인 ‘텍스월드’가 ‘프리미에르비종’과 같은 시기에 열려 유럽 바이어들을 상대로 전 세계에서 몰려온 참가 업체들의 상담 열기가 매우 뜨거웠다. 올해 국내에서는 텍스월드에 88개 업체, 프리미에르비종에 22개 업체가 참가해 총 110 개 업체가 참가했고, 참관 업체까지 포함할 경우 주요 패션 및 소재 업체 관계자들이 대거 파리에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텍스월드’에 참가하는 업체가 160개사를 넘어섰던 것을 감안하면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최근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긴 하지만, 아직도 텍스월드 전시회 참가 성과가 성수기를 앞둔 유럽 원단 수출 경기를 가늠하기에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이번 ‘텍스월드’에서 경쟁국인 중국, 대만, 터키, 인도, 태국 등이 국가 파빌리온을 구성했고 정부와 단체들이 관계자들을 파견해 전시회를 살펴보고 지원책을 강화하는 등 전시 마케팅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동관으로 참가하고 있는 대구의 한국섬유마케팅센터(KTC) 외에는 우리 정부나 단체 관계자들은 전시장을 아예 찾아보지도 않아 ‘외로운 전쟁’을 치뤘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 전시회 지원을 담당하고 있는 섬산련 관계자는 “이번 ‘텍스월드’ 참가 업체 중 선정된 25개 지원 업체에 대한 설문 조사를 위해 직원 1명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88개 업체 중 25개 업체만 지원을 받기 때문에 주요 인사가 직접 모습을 나타내기에는 부담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22개 업체가 참가한 ‘프리미에르비종’ 보다 지원 규모가 절반 이하인 ‘텍스월드’에는 충분한 지원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였다는 지적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원단 전시회인 ‘텍스월드’에 KOTRA는 말할 것도 없고, 정부에서도 작년 전시회에 파견한 관계자를 통해 ‘전시회 지원 축소’를 철회한 정도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전문가는 “원칙적으로 전시회 지원은 지경부에서 하지만 전문성이 부족한 KOTRA가 지원 자금 집행을 총괄하고 최종 행정 지원만 섬산련이 맡으면서 현장의 목소리가 전달되기에는 역부족인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과거 지식경제부가 직접 단체에 지원하던 것을 바꿔 투명성과 공정성을 위해 KOTRA에 맡겼지만 오히려 행정 비용이 빠져나가 지원액은 줄어들고 단체는 정해진 규정에 따라 지원금을 배분하는 역할에만 머물러 업계가 느끼는 체감 온도는 썰렁한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참가 업체 임원은 “당연히 전시회에 나가는 것이 업계 스스로 해야 하는 일이라고 보지만  경쟁국들의 경우 정부, 단체, 업계가 똘똘 뭉치는 것을 보고 부러웠다”면서 “지원금을 일부 나눠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몇 배가 되는 비용을 감내하며 수출을 늘려보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는 업체들을 위해 정부나 단체 주요 관계자가 전시회를 적극적으로 방문해 주최측을 만나 좋은 부스를 배정받도록 노력하는 등 직접 격려해 준다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경환 기자
nwk@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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