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매출, 백화점에 찍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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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등 대형 百, ‘찍기 강요’·입점업체 ‘울며 겨자먹기’

2006-02-23 오전 9:22:38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의 횡포가 온라인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이들 백화점들은 최근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는 백화점 매출을 만회하기 위해 온라인 매출을 오프라인 실적으로 올리는 등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온라인에서 판매하지만 판매수수료는 오프라인 기준을 적용함으로써 입점업체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저렴한 온라인 판매분을 백화점 매출로 전환함으로써 10% 안팎의 차익을 챙기고 있는 것. 입점업체들은, “일반적으로 온라인 수수료는 20% 안팎인 데 비해 백화점 수수료는 35∼38%에 달해 배송료 등을 감안하더라도 10% 이상의 차익이 발생하고 있다. 백화점들은 온라인 영업 활성화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실상은 오프라인 매출을 만회하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온라인 매출은 롯데 본점, 신세계 강남점 등 핵심 점포의 매출로 잡히기 때문에 매출 순위를 의식한 입점업체들간 과당경쟁도 부추기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매출을 올리기 위해 이월재고를 파격적인 가격에 팔거나 별도 기획상품을 만들어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들은 주요 점포의 ‘매출’에 따라 브랜드 입퇴점을 평가하기 때문에 브랜드들은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울며 겨자먹기로 온라인 영업에 힘을 싣고 있다. 또 일부 백화점은 사업부를 구성해 온라인 영업을 확대하고 있는 업체들에게도 오프라인을 통한 거래를 강요하는 등 억지를 쓰고 있다. 이 같은 힘의 우위를 기반으로 한 대형 백화점의 영업은 입점업체는 물론 온라인 전문 유통업체들에게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일부 업체에선 자사 쇼핑몰 활성화를 위해 경쟁 쇼핑몰 입점을 방해하기도 한다는 것. 전문가들은, “온라인 전문 유통업체는 마일리지, 무이자 수수료, 할인쿠폰 발행 등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시장을 활성화시켜 왔지만 최근 대형 백화점들이 적극적으로 진출하면서 시장질서를 문란하게 하고 있다. 온라인이 유통의 거품을 빼고 제조자와 소비자의 이익을 높이기 위해 출범된 유통인 만큼 백화점 쇼핑몰도 지나친 자사 이기주의보다는 시장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인터넷 등 온라인 유통은 최근 중요한 패션 유통채널로 부상하고 있는데, 백화점들이 자사의 편의에 따라 강요해서는 안 된다. 패션업체 또한 당장 눈앞의 매출 때문에 무리한 행사를 실시하기보다는 온라인 유통에 대한 중장기적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인기 기자
ingi@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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