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는 소비자들이 믿을 수 있는 표준을 만들어 왜곡된 친환경 섬유 시장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한국친환경섬유협회(회장 이우복)는 지난 2월 2일 섬유센터에서 공청회를 열고 국내 유기 섬유 인증 표준(KOTS) 시안을 발표했다. 이날 공청회를 마치고, 협회 이사를 맡아 친환경 섬유 협회의 설립과 표준 제정에 앞장선 강성문 케이준컴퍼니 대표를 만나 시안 제정의 배경과 내용을 들어 보았다.
이번 시안을 마련하게 된 것은 해 마다 커지고 있는 유기 섬유 시장에서 앞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국내 유기 섬유의 생산, 제조, 가공, 유통, 판매의 기준을 마련해 제시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세계 시장에서도 친환경 섬유가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녹색 성장 산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또 세계적으로 14개 정도의 유기 섬유 인증 표준이 제정되어 사용되고 있는데 국내에는 어떤 표준도 없어 해외 인증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강 대표는 “친환경 섬유는 오가닉 코튼 등 유기 섬유와 재활용 리사이클 섬유를 포함한다. 또 유기 섬유는 3년 간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토지에서 생산 된 경우가 해당된다”면서 “우리 협회가 앞장서 친환경 섬유의 사용을 촉진하고 홍보하며 환경 보호 운동에 동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친환경섬유협회가 운영하고 있는 한국유기섬유표준위원회(OTSI)에 참여한 소비자보호원, 녹색소비자연대, 한국섬유기술연구소(KOTITI)와 관련 업체 등 17명의 위원이 모여 국내 유기 섬유 인증 기준에 대해 여러 차례 토론과 의견 수렴을 거쳐 시안을 수정했고 이번에 정식으로 첫 번째 버전을 발표하게 됐다.
이번 시안은 친환경 섬유 원료 부문은 국내법을 근거로 하였고 가공 단계에서는 국제적인 호환성을 고려해 기본적으로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GOTS 기준 등을 충족시키면서, 국내 소비자 단체의 요구를 받아들여 국제적으로도 사용이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는 형광 증백제에 대해 사용을 제한하는 등 유해 물질 사용에 있어서는 국제 기준보다 더 엄격한 기준을 마련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강 대표는 “현재 국내 시장을 왜곡하고 있는 무분별한 인증 라벨 및 로고 사용에 대해 구체적인 제안을 통해 제조, 유통 업체와 소비자 모두가 정확히 알 수 있도록 해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여 건전한 유기 섬유 시장을 만들고자 한다”면서 “인증 라벨이나 로고는 염색하지 않은 95% 이상의 오가닉, 염색한 95% 이상의 오가닉, 35% 이상 95% 미만의 오가닉 등으로 구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유기 섬유 제품은 그 재배 농장의 원면에서부터 제품이 되어 소비자에게 전달이 될 때까지 각 공정 단계별로 역 추적이 가능하도록 화학적, 물리적인 서류 추적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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