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힐에 혹사당한 여성들이여 기뻐하라. 2012년에는 굽이 낮거나 두껍고 실용적인 슈즈가 힘을 얻고 있으니 말이다.
‘하이힐=여성의 자부심’이라는 공식을 벗어나지 못하는 여성이라면 투박한 뮬, 플랫폼, 탄성 좋은 플랫이 전방 배치된 올 시즌 풋웨어 트렌드가 마땅찮을 수도 있다.
하지만 고급 백화점과 스페셜티 매장에 반입되는 슈즈 트렌드를 보면 1990년대 풍 싱글 솔 펌프스 실루엣이나 슬링키한 실루엣이 마놀로블라닉의 킬 힐을 밀어내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일찌감치 플랫폼에 푹 빠진 알렉산더왕은 러그솔 몽크스트랩 옥스퍼드를 런웨이에 올렸고, 경쾌한 컬러가 돋보인 피에르하디의 웨지, 프라다는 1970년대풍 둔탁한 힐이 돋보이는 뮬을 컬렉션에 포함시켰으며, 피비필로가 지휘하는 셀린 역시 플랫폼 슈즈를 머스트해브 아이템으로 꼽고 있어, 패션 좀 아는 여성이라면 올 시즌 괜찮은 플랫폼 하나는 마련해야 할 듯.
전문가들 또한 2009년을 기점으로 킬 힐의 인기 정점은 사라졌고 일상친화적인 에브리데이슈즈인 플랫과 레인부츠 등이 탄탄한 인기 기반을 쌓아오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어, 실용적인 풋웨어 마켓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플랫폼의 투박함에 적응이 안 되는 여성이라면 올 한해 주목 받는 또 다른 풋웨어 트렌드, 우아한 앵클 스트랩 샌달이나 웨지, 벨벳 슈즈로 시선을 돌리며 되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풋웨어 마켓 전체 분위기가 한층 세련되고 다양화 되는 추세여서 트렌드에 크게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취향을 적절히 반영하는 ‘개별화’ 연습을 하면 좋을 듯하다.
2012년 미국 패션계가 주목하는 풋웨어 디자이너로는 타비타시몬스, 샬로트올림피아, 지안비토로씨 등이 자리하고 있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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