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인지도 오르자 원피스·코트 잘 팔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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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영 '분더캄머' 디자이너

2011-11-25 오후 2:28:41


“니트 디자이너 1명, 꾸튀르 디자이너 1명, 우븐 디자이너 1명 이렇게 셋이 모여 「분더캄머」를 처음 시작한게 2009년 겨울이었다. 각 분야별 전문 지식을 갖춘 인력이 같은 뜻을 갖고 모인데다, 다들 친해서 일하는 게 즐거웠다. 처음 입점한 곳은 중소기업유통센터에서 운영하는 여성신진디자이너 창업전시관(이하 전시관)이었는데, 3가지 스타일에 3장씩 총 9장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당시 전시관은 목동 행복한세상 백화점 내에 있었는데 소비자들에게 낯선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상품이 하나 둘씩 팔리기 시작했다.


2010년 봄이 되면서 전시관이 동대문 두타 1층으로 옮겼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올랐다.
“두타에서는 스타일 수도 5가지로 늘리고 생산량도 더 늘렸다. 판매를 시작하고 얼마나 지났을까. 어느 순간부터 한 행거에서 월평균 매출이 1000만원 이상씩 나오는 거다. 놀랍고 기분이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아, 이제부터 진짜 제대로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신혜영 디자이너는 사업자 등록을 하고 정식으로 브랜드 디자이너로서첫발을 뗐다. 2010년 여름부터는 홍대, 명동 등 주요 상권에도 입점했다. 2011년 S/S 시즌이 되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부쩍 올라갔다. 상품에 대한 호평은 물론 룩북 이미지가 대중매체를 통해 계속 알려지게 된 것.


“특별히 홍보를 한 것도 아닌데 브랜드 이름이 점점 알려지니까 책임감이 생기더라. 사실 2010년 겨울 시즌에 접어들면서 금전적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는데 꾸준히 「분더캄머」를 알아봐주는 사람들이 생기니까 포기할 수 없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절박한 마음으로 2011년 봄 시즌을 준비했다.”


이전까지는 무난한 디자인의 데일리 아이템을 주로 만들던 신 디자이너는 2011년 봄 시즌부터 배색 재킷 등 포인트 아이템을 대거 추가했다. 룩북도 신경써서 작업했다. 특히 유명 연예인을 닮은 모델의 이미지가 브랜드 콘셉과 맞아떨어져 패션 브로커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역시 히트 아이템이 있어야 한다. 봄 시즌에는 원피스가 잘 팔렸고 겨울에는 코트가 잘나가고 있는데, 한 시즌에 생산되는 20~30개 스타일 중 한 아이템만 대박이 나도 다음 시즌을 준비하기가 한결 수월하다. 앞으로는 스테디셀링 아이템을 만들어 볼 생각이다.”


상품이 다양화하고 룩북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도 업그레이드 되면서 「분더캄머」를 찾는 곳도 많아졌다. 특히 지난 11월 2~3일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열린 제1회 인디 브랜드 페어에 참가한 이후 롯데백화점에 입점하기로 하는 등 유통망도 안정적으로 구축되는 단계다.


“현재 백화점, 오프라인 편집매장, 온라인 편집매장 등 3가지 유통 채널로 운영하는데 내년에는 좀 더 효율적으로 유통망을 관리해 볼 생각이다. 잘 팔리는 옷을 만들면서도 「분더캄머」의 색깔을 잃지 않고 싶다.”



한지형 기자
hjh@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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