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남성 하이엔드에 눈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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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24 오후 3:53:06

인도 남성복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어패럴 업계가 주목하는 인도 마켓, 그 중에서도 가장 활동력이 높은 남성 마켓의 경우 2009년 총 수익이 118억 달러를 기록, 2005년 비해 8.6% 성장했고 2012년에는 138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Datamonitor 자료)


남성복 시장 갈수록 커져
현재 인도 남성복 시장은 로컬 브랜드들이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서구 하이엔드 업체들이 낚시를 던져놓고 있는 상태다.


기존에 시장 기반이 확고한 로컬 브랜드들은 남성복 시장이 규모뿐 아니라 질적으로 성장을 거듭하면서 변화의 필요성에 직면해있고 브랜드 인지도와 마케팅 능력이 뛰어난 서구 어패럴 업체들까지 인도 남성복 마켓을 파고들면서 디자인과 머천다이징, 그리고 기술적 면의 다양성과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
이처럼 남성복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지는 모습은 이머징 마켓의 공통적인 특징으로 경제적 여유가 생긴 남성들이 그들의 사회적 지위를 드러내는데 패션을 효과적 장치로 활용하는 데 기인한다.


또한 특유의 사회 문화적 영향으로 여성복 시장이 더딘 보폭을 보이는 것과 달리 인도 남성 패션은 좀 더 관대하고 개방적이어서 남성복 마켓 성장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인도 남성복 레디투웨어 제품군(수트, 재킷 등)의 소매 매출은 2015년까지 14%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레디투웨어 캐주얼 시장 확대
현재 인도 남성복 마켓은 시장을 주도해온 로컬 브랜드와 인지도 높은 서구 유명 브랜드의 대결 구도로 진행되고 있는데 양측의 타깃에 다소 차이가 벌어지면서 다면적 성장이 이뤄지는 추세다.


즉 고정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로컬 브랜드들은 대중성과 친밀감으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고, 서구 브랜드들이 보다 높은 가격대와 품질로 차별화를 강조하며 시장을 확보해가는 분위기다.


이런 와중에 최근에는 수퍼 프리미엄 남성복 마켓이 형성되면서 인도 남성복 마켓은 가격대에 따라 세분화 되고 선택폭이 넓어지고 있다. 그만큼 인도 남성복 소비자들의 욕구도 다양하게 발전되는 추세.


인도 남성복 마켓를 주도하는 품목은 포멀 수트와 재킷 부문이며 과거 테일러드 수트를 찾던 고객들이 레디투웨어로 급속히 방향을 돌리면서 서구 남성복 패션 브랜드들의 활약이 더욱 유리해졌다.


실제로 베르사체, 베르사체 컬렉션, 까디니, 꼬르넬리아니 등의 서구 하이엔드 브랜드를 인도 마켓에 유통시키고 있는 블루스클로딩컴퍼니는 인도 남성들의 남성복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을 뿐 아니라 제품의 품질과 서비스를 중시하고 있어 글로벌 하이엔드/럭셔리 맨스웨어 브랜드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히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서구 맨스웨어 업체들은 대도시 중심의 남성복 유통에서 중소 도시까지 유통망을 확대, 수요를 자극하고 매출을 증가시키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특히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발달로 지방의 젊은 층의 브랜드 인지도와 구매 욕구가 증가하면서 이들 ‘지방의 힘’을 어떻게 활용하고, 충족시키는지가 인도 남성복 마켓의 점유율을 높이는데 중요한 변수로 자리할 전망이다.


과거 전통적인 테일러드 수트에 익숙했던 지방의 남성 소비자들이 레디투웨어를 찾고 서구 남성복 브랜드에 호감을 보이고 있는 것.


캐주얼웨어 또한 급성장하는 부문으로 캐주얼한 셔츠와 하의류 성장이 확연한 가운데 애슬레틱슈즈, 벨트, 양말, 백 부문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소 도시에서 캐주얼 의류 수요가 도드라진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하이엔드 매장 오픈 줄이어
인도 하이엔드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잇따라 오픈하고 있는 서구 하이엔드 브랜드의 매장 오픈 소식에서도 잘 드러난다.


TSG International Marketing Pvt. Ltd는 영화 섹스앤더시티 2에서 사라제시카파커가 입고 등장, 주목받은 할스턴헤리티지 컬렉션을 인도에 론칭한데 이어 델리에 델리와 뭄바이에 멀티 브랜드 숍 키치를 오픈, 인도 하이엔드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키치 매장은 할스톤헤리지티 컬렉션을 비롯 알렉산더맥퀸, 스텔라매카트니, 다이앤폰퍼스텐버그 등 패션을 좀 아는 여성들이 좋아하는 브랜드가 모두 모여 있는 편집 숍이다.


한편 TSG는 기존에 도입한 브랜드 외에 입셍로랑, 캐더린말란드리노, 셀린, McZ 등의 올 하반기에 인도 시장에 유통시킬 계획이어서 인도 하이엔드 소비자들의 선택폭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브랜드 인지도 높이고 가격 낮추고
흥미로운 점은 인도 하이엔드 소비자들이 홍콩이나 싱가포르, 미국, 유럽 등지의 제품 가격과 인도에서 팔리는 제품 가격을 비교, 가격에 민감한 쇼핑 성향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해외 여행이나 인터넷을 통해 제품 가격을 비교, 현명한 소비를 원하고 있어 TSG는 자사가 유통시키는 서구 하이엔드 제품의 가격을 5~10% 정도 낮게 책정, 가격 경쟁력을 배려하고 있다.


즉 경쟁력 높은 서구 하이엔드 패션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제공, 인도 하이엔드 마켓의 성장을 자극하는 것이 인도 사정에 밝은 유통 업체들의 시장 전략인 셈이다.


실제로 보테가베네타, 버버리, 까날리, 에트로, 지미추, 폴스미스 등의 브랜드의 인도 내 프린차이저 Genesis Luxury는 인도 소비자들이 이들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고, 가격적 잇점을 제공해 지속적인 소비욕구를 구축하는 것이 인도 하이엔드 시장의 몫을 키울 수 있는 전략으로 꼽고 있다.


LVMH, 하이엔드 레디투웨어 시장 노려
이런 가운데 얼마 전 LVMH가 인도를 타깃으로 한 사모펀드를 론칭, 눈길을 끌었다.
그 동안 유럽 중심의 투자를 진행해 왔던 LVMH 산하 사모펀드 L Capital이 인도 하이엔드의 시장성을 높이 평가, 투자 확대의 필요성을 실천에 옮긴 것이다.


실제로 L Capital Asia은 인도 어패럴 시장의 큰 축을 차지하고 있는 로컬 디자이너들이 상류층을 타깃으로 한 오뜨꾸튀르에 집중, 하이엔드 어패럴에 대한 욕구가 커지는 인도 소비자들을 외면하고 있다고 판단, 하이엔드 레디투웨어 마켓의 성장성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성장세가 확연한 중국 어패럴 시장과 달리 인도의 경우 적절한 유통 매장 부지 확보가 힘들 뿐 아니라 제품 디자인, 물류 관리, 매장 디자인, 비주얼 머천다이징, 적합한 인물 구인난, 트레이닝 개발 프로그램 등 시장 성장을 자극할 각종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 분야에 작업 전문가들을 제공, 인도 하이엔드 어패럴 시장 확대의 기반을 자극하는 것도 L. Capital이 사모펀드의 투자 목적 중 하나다.


사실상 L. Capital은 LVMH 산하 하이엔드 브랜드들이 인도 마켓에 확고한 뿌리를 내릴 수 있게 인도 하이엔드 소비층과 잠재적 소비층을 자극하고 포섭하기 위해 교각이 되는 인도 로컬 업체에 투자, 하이엔드 레디투웨어 시장 키우기에 나선 셈이다.


시장을 키워야 매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몫도 큰 법이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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