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배우 다코타패닝이 출연한 마크제이콥스의 향수 광고가 영국에서 금지되었다. 영국광고표준협회(ASA)는 아직 10대인 타코타패닝이 다리 사이에 향수병을 놓고 취한 포즈가 외설적이라는 불만이 접수되자 해당 광고를 금지시켰다.
ASA는 아직 미성년자인 다코타패닝의 광고가 ‘롤리타’라는 향수 이름이 연상시키는 불편한 이미지 인 ‘소아 성애’를 자극한다며 불만의 근거가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과도한 상상력이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광고 속의 다코타패닝은 사랑스런 드레스 차림으로 편안한 자세를 취하고 있고 핑크 빛으로 깔끔히 정돈된 배경은 동화적이고 사랑스럽기만 하다. 문제는 ‘롤리타’라는 이름과 향수가 놓인 위치가 보기에 따라 불건전한 상상으로 연계될 수 있다는 것.
사실 소아 성애, 새디즘/마조키즘, 성폭력 등 불편한 성적 상상력은 늘 패션계의 뜨거운 감자인 동시에 ‘광고적 크리에이티비티’의 원천이기도 하다. 온갖 비난에도 10대 소녀를 등장시킨 포르노성 광고에 주력했던 ‘어메리칸어패럴’의 회장은 실제로 10대와 관계를 맺은 혐의로 소송에 휘말렸고 여성을 폭력적으로 약취하는 느낌의 돌체&가바나 광고(2007년), 남성들에게 성적으로 학대당하는 연약한 남성을 등장시킨 돌체&가바나의 또 다른 광고(2011년)는 다수의 국가에서 광고 금지를 당했다. 그럼에도 2012년 봄/여름 돌체&가바나 광고는 여전히 빗나간 성적 상상력을 바탕에 두고 있고 포르노성 포즈와 컬러로 도배했던 톰포드 아이웨어, 톰포드 향수 광고(2008년)는 아직도 그 노골성이 회자될 정도다. 따라서 이번에 문제가 된 마크제이콥스의 ‘롤리타’ 향수 광고는 기존에 금지된 광고들에 비하면 다소 억울하다는 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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