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갈리아노의 전성 시대를 끝나게 만들었던 유태인 혐오 발언 사건이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유태인 혐오 및 인종 차별에 대해 유죄를 선고받은 갈리아노와 달리 패션하우스 디올의 매출은 껑충 뛰어오른 것이다.
지난 9개월간 디올(디올 그룹이 아닌 크리스챤디올 꾸튀르)의 매출은 전년 대비 21% 상승한 7억500만 유로를 기록했고 소매 수익 역시 27%나 상승, 패션계를 뒤흔들었던 유태인 차별의 부정적 효과는 드러나지 않았다. 이유가 뭘까?
바로 여기에 패션계와 연예계의 공통점이 존재한다. ‘나쁜 이유일지라도 일단 이슈가 되면 홍보 효과가 크다’는 것을, 최근 수개월간 언론에 오르내린 갈리아노의 유태인 혐오 발언 사태가 오히려 대중의 관심을 유발, 매출로 연결되었다는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째는 ‘패션은 패션일 뿐, 디자이너 개인의 특정 의견은 중요치 않다’는 것. 실제로 디올의 고객들은 디자인과 갈리아노의 발언은 별개의 것으로 여기며 구매를 유지, 유태인 혐오 발언에 위축되었던 디올의 기를 살렸다.
물론 매출 상승의 이유로 ‘존갈리아노가 디자인 한 마지막 컬렉션’이라는 희소 가치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어 추후 매출 향방을 지녀봐야 할 듯하다.
이런 와중에 디올이 존갈리아노를 재영입할 것이라는 말이 조심스럽게 퍼지고 있다. 유력한 후보였던 마크제이콥스나 피비필로, 리카르도티시 등이 기존이 패션하우스 작업에 충실하겠다고 밝힌 지금 존갈리아노를 대체할만한 디자이너 찾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또한 갈리아노의 발언이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은 만큼 그를 재신임하는데 부담이 덜하다는 이유도 한 몫 한다. 물론 향후 추이를 지켜볼 일이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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