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 수출 200억불 앞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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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100억불 달성 이후 답보상태…올해 159억불 예상

2011-11-10 오후 2:46:25

어려운 환경을 뚫고 ‘섬유 수출 200억 달러 조기 달성’을 위한 새로운 로드맵이 마련돼야 한다는 업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섬유의 날 25주년 기념식을 성대하게 치렀지만, 섬유 수출 업계의 시름은 깊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 수출 시장의 경기 불황이 지속되고 있고 섬유 원료가는 치솟아 국내 생산 기반이 오히려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섬유 수출 전문 업체들이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987년 섬유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한 것을 기념해 ‘섬유의 날’을 제정한지 25년이 흘러 지난해 139억 달러에 이어 올해 10월 현재 17.2% 늘어난 133억 달러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 마저도 원료가 인상으로 수출 단가가 올라 증가로 나타날뿐 실제 수출 물량이 늘어난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국내 섬유 산업은 1990년대 중반까지 성장기를 거쳐 중국 등 후발국들의 출현과 국내 인건비 상승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약화 등 점차 어려운 환경에 직면하면서 이를 이겨내기 위해 서둘러 해외로 생산 기지를 이전하면서 기반이 급속히 약화된 바 있다.


따라서 부가가치가 높은 의류 등 제품 수출은 줄고 원자재 수출에 의존하면서 오랜 기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중국 등의 생산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으며 한-EU에 이어 한-미 FTA가 발효되면 국내 생산 기반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여 업계의 노력 여하에 따라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전망이다. 특히 대 EU 수출이 늘고 있다.


올해 ‘섬유의 날’ 기념식에서 효성의 이상운 부회장이 금탑산업훈장, 슈페리어의 김귀열 회장이 은탑산업훈장, 명신섬유공업의 이규삼 회장이 동탑산업훈장을 각각 수훈했다.


이들은 각각 원사, 의류·패션, 직물 업계를 대표하는 인사들로서 섬유·패션 산업의 부흥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국내 스트림 간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웅변해준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섬유 스트림 간 협력이 없이는 수출 200억 달러 달성은 요원하다고 본다. 새로운 원사와 원단 등 섬유 소재의 개발을 바탕으로 봉제나 염가공 생산 기반이 강화되고 국내 의류·패션 업체가 내수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전략을 세워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선다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면서 “이에 정부나 단체도 실질적인 육성 지원책 마련을 위해 업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환 기자
nwk@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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