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탄대로’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의류 생산업체가 있다. 1994년 설립된 이 회사의 이름은 주식회사 탄탄(坦坦).
그리고 2001년에 중국에 생산공장을 만들면서 설립한 중국 회사명은 주식회사 대로(大路). 두 회사의 이름을 연결하면 탄탄대로(坦坦大路)가 된다.
이처럼 주식회사 탄탄은 회사의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 17년 연속 순수익을 일으키며 무차입 경영으로 탄탄대로를 달려왔다. 하지만 최근 (주)탄탄은 내수 브랜드의 매출 하락과 미래에 대한 경기 불확실성으로 변화의 필요성이 절실한 상황에 직면했다.
이에 ㈜탄탄 창업주 전영찬 사장은 지난 10월 여러 브랜드에서 생산 및 유통, 관리 업무까지 다양한 경력을 쌓은 이응삼 씨를 대표로 영입하면서 제2의 창업이라는 기치를 내걸었다.
이랜드·데코네티션·슈페리어·세정과미래 등의 굵직한 회사에서 남성복·여성복·캐주얼 등 다양한 복종을 두루 거친 이응삼 대표는 “회사가 사내 유보율이 높고 중국에 자체 공장을 지닌 알짜 회사지만 향후 시장 전망을 볼 때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구조 조정이 필요함을 직감했다”면서 “부임하자마자 회사의 사무 공간 축소와 직원 수를 반 이상 줄이는 과감한 감원 정책부터 단행해 전체적인 비용 절감 효과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수출 오더의 경우는 중국 공장에서 국내를 거치지 않고 해외로 바로 갈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변경해 업무 효율을 한층 높였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선택과 집중을 위해 현재 거래하고 있는 30여 개 브랜드 가운데 일정한 규모 이상의 신뢰도가 높은 우수업체를 선별해 이들하고만 거래한다는 계획 아래 협력업체 구조 조정도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탄탄은 우븐류 전문 생산업체로 초기 SK네트웍스를 메인 거래처로 출발했다. 지금은 자라·막스앤스펜서·감솔 등의 해외 업체와 리얼컴퍼니·크리스패션·인디에프 등 유수의 국내 업체와 거래 중이다. 중국 공장에는 2개 라인에 130명의 직원이 있으며 생산 케파를 넘는 오더가 발생할 경우 이를 소화하기 위해 중국 회사 6곳도 협력업체로 두고 있다.
이응삼 대표는 “국내 브랜드는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꾸준하게 공급받을 수 있는 저희 회사와 같이 전문적이고 튼튼한 생산 업체가 반드시 필요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새로운 소재와 디자인을 공동 개발하고 상품을 보다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한 상호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생산업체가 더 이상 하청업체가 아닌 서로 협력하는 파트너 업체로 인정하는 새로운 관계 설정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탄탄은 완벽한 생산 인프라와 신뢰감을 바탕으로 브랜드와 함께 성장한다는 슬로건 아래 국내 패션 브랜드의 든든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데 총력을 경주한다는 방침이다.
김성호 기자
ksh@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