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 뉴 (섹스앤더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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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3 오후 5:58:56

드라마 <섹스앤더시티>가 인기를 끈 것은 여성들의 성적·사회적 욕망을 솔직히 드러낸 점이 크게 주효했지만 시선을 사로잡는 그녀들의 패션 또한 <섹스앤더시티>의 종영을 아쉽게 만든 요인이다. 수많은 꾸뛰르 디자이너들과 빈티지 의류, 마니아 디자이너 브랜드를 열망하게 만들고, 여성들의 스타일 감각 업그레이드에 공헌한 <섹스앤더시티>, 그 패션의 맛을 이을 드라마로 <O.C(오렌지카운티)>가 주목받고 있다. 부유한 10대 젊은이들의 복잡한 애정생활과 마약, 알코올중독 등 얽히고 설킨 스토리로 구성된 <O.C>는 <섹스앤더시티>와 달리 주타겟이 10대 후반부터 20대까지이며, 주인공들 또한 20대 초반의 선남선녀로 구성되어 매회 패션 스타일 경쟁을 벌이듯 세련된 옷차림을 보여주고 있다. 《틴보그(Teen vogue)》를 비롯한 패션지들은 이미 <O.C>를 패션지향적 드라마로 일컬으며 주인공들의 세련된 옷차림이 젊은 층의 패션 트렌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할 정도.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연상시키는 로우라이즈 진에, 타이트한 탑을 즐겨 입던 여주인공 마리사 쿠퍼는 「마크제이콥스」 등 하이엔드 디자이너 의류와 「갭」, 빈티지 의류를 믹스&매치시켜 사라 제시카 파커를 연상시키는 스타일 감각을 선보이고 있다. 그녀가 즐겨 들고 나오는 핸드백은 클래식한 샤넬 토트백. 일찌감치 트렌드세터로 자리 잡은 남자 주인공 세스 코헨은 스케이터 키드 룩과 컴퓨터 스타일을 전파했고 「펭귄」 「퓨마」 등 스포츠 라인과 아이러니한 문구가 쓰인 티셔츠를 인기 품목으로 만들어놓았다. 오렌지카운티 자체가 해변에 위치한 부유층 마을인 만큼 상류층 분위기와 여유로움이 배어나오는 스타일이 프레피 룩, 레이디 룩의 부활과 잘 매치된다. 이를 증명하듯 어그 부츠, 트러커 캡, 여성용 페도라 모자, 로우웨이스트 진 등 이제 단물이 빠진 패션은 뒤로 물러나고 메리제인 슈즈, 브로치, 트위드 캡, 니하이 부츠 등이 드라마 속에 전진 배치되고 있다. 남자 주인공들 또한 몸에 잘 맞는 슬림핏 코듀로이 아이템과 폭좁은 넥타이를 통해 좀더 있어 보이는 모습을 연출하는 중이다. 여기에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모던펑크 스타일과 보헤미안 스타일이 가미되어 스타일에 목마른 시청자들에게 단비를 내려줄 예정이어서 시청자들은 또 하나의 패션 드라마를 갖게 될 듯하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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