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데미꾸튀르'패션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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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튀르 감각에 합리적인 가격대로 고객 유혹

2011-11-04 오후 5:17:02


변화무쌍한 패션계에 데미 꾸튀르(Demi Couture) 패션이 뜬다.


변덕스런 트렌드와 천차만별의 소비자 욕구를 더욱 자극하는 패스트 패션이 범람하는 지금, 슬로우 패션의 대명사 꾸튀르는 그 힘을 잃을 수밖에 없다.


그대신 꾸튀르 특유의 창의성을 살리면서도 접근력있는 가격, 웨어러블한 디자인, 스피디한 제품 공정으로 무장한 절충적 컬렉션, 데미 꾸튀르가 틈새 시장을 파고든 것.


실제로 제이슨우, 메리크란토쪼 등 젊은 디자이너들은 디자인부터 제품 완성까지 150시간 이뤄지는 데미 꾸튀르 콘셉으로 평론가와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디자이너 아제딘알레이야도 지난 7월 가을 꾸튀르 시즌에 세미 꾸튀르 라인을 선보였는데 레디투웨어 라인보다 더 정교하고 진화된 디자인 감성이 눈길을 끈다.)


물론 가격대는 여전히 하이엔드급을 자랑하지만 일 년에 두 번, 신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오뜨 꾸튀르 라인과 달리 신상품이 빈번하게 선반에 놓이며 예약하지 않아도 매장을 찾아가면 직접 제품 구입이 가능한 것이 데미 꾸튀르의 매력이자 장점이다.


옷 하나를 만들기 위해 수십 명의 장인들이 오랜 시간, 일일이 제품을 재단하고 꿰매는 꾸튀르의 공정을단순화시켜 발 빠르게 변신하는 패션계의 흐름에 대응하고, 퀄리티와 속도를 함께 원하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데미 꾸튀르인 셈이다.


일각에서는 불안정한 글로벌 금융 상황이 데미 꾸튀르 시장의 문을 열었다고 진단한다.


하지만 디지털 테크놀로지 발달로 패션 정보와 흐름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더 이상 슬로우 패션-오뜨 꾸튀르-로 만족시킬 수 없다는 자각이 데미 꾸튀르 시장의 본격화를 가져왔음은 모두가 인정하는 자명한 사실이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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