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테크놀로지와 패션이 더 이상 남남이 아닌 지금, 스타일은 휴대폰의 생존무기로 발전했다. 그 결과 화려한 컬러와 스와롭스키 크리스털, 모피, 플래티늄골드, 실버, 디자이너 핸드폰 등 다양한 소재가 가미되어 휴대폰에서도 계층차가 날 정도가 되었다.
디지털 아이템이 실용성을 떠나 패션을 입게 되면서 ‘휴대용 테크놀로지’의 대명사 휴대폰은 소유자의 생활수준과 스타일 감각, 욕망을 읽을 수 있는 패션 판타지가 된 셈이다.
패리스 힐튼, 린제이 로한, 제시카 심슨 등 할리우드 유명 연예인들은 스와롭스키 크리스털 핸드폰이나 핑크빛 베이비팻 핸드폰, 아이보리 디자이너 핸드폰 등 그들의 옷차림에 맞춰 휴대폰의 스타일까지 즐겨 코디하고 비드나 자수, 컬러 가죽 등으로 맞춤형 휴대폰 코디를 제작하는 사람까지 등장했다. 이제 여기에 iPod가 더해지면서 디지털 세계는 패션계만큼이나 스타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패션계의 카리스마 칼 라거펠트는 일찍이 iPod의 매력에 심취해 주크박스를 연상시키는 iPod 백을 디자인했을 정도.
패션이 중요한 매출 장치로 등장하면서 테크놀로지 업체도 소비자들의 욕구를 반영한 패션 아이템 및 서비스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패션계의 큰손인 P. 디디에게 다이아몬드가 박힌 iPod를 제작해 준 바 있는 ‘휴렛팩커드(Hewlett Packard)’는 개성적인 iPod 연출을 위해 벗겨낼 수 있는 그래픽 타투 스커트를 제공했고 CFDA(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 패션지 《보그》와 제휴해 스타일리시한 이벤트와 홍보를 펼치며 iPod용 타투를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온라인 사이트 (www.hp.co.kr)를 런칭했다. 사이트에 소개된 iPod용 타투는 데릭 렘, 두리, 에드문 도카스틸로, 딘 해리스, 베나쯔 사라포어 등 인기 디자이너들과 가수 그웬 스테파니, 스팅 등이 디자인한 제품이다.
하지만 타투를 다운받기 위해서는 적합한 프린팅 장비와 스티커 페이퍼를 준비해야 한다. 휴렛팩커드는 소비자들의 반응에 따라 감각있는 유명 디자이너들의 타투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이어서 iPod도 주인의 감각에 맞게 옷을 자주 바꿔 입게 될 듯.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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