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자는 ‘올드 명품’ 좋아해
가+
가-
아쿠아스쿠텀·트리니티 등 한물간 브랜드 선호

2011-10-13 오후 2:06:16

노쇠한 서구 브랜드들이 중국에서 젊음을 얻고 있다. 다소 가혹하게 들리는 표현이지만 하이엔드 패션의 즐거움에 빠진 중국 마켓이 이들 잊혀진 브랜드에 매출 활력을 되찾아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실제로 1851년 론칭된 이후 1850 ~60년대 할리우드 스타들의 사랑을 받아 1970년대 이후 썰물처럼 고객이 빠져나갔던 영국 브랜드 아쿠아스쿠텀은 2009년 홍콩 YGM 트레이딩이 브랜드 권리를 인수한 후 중국 본토에 59개의 매장을, 홍콩과 마카오, 타이완 등지에 32개 매장을 운영하며 중국인들에게 핫 브랜드로 자리했다.


자본주의가 도입된 후 증가된 중산층 이상이 신분 상승의 수단으로, 유럽 브랜드들에 집착하면서 정작 유럽에서는 힘을 잃은 브랜드가 ‘부유한 중국인’들에게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품격있 는 브랜드로 각광받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급속한 수입 증가를 즐기고 있는 중국인들의 서구 브랜드 사랑이 상상을 초월한다며 트렌디한 브랜드보다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서구 브랜드에 대한 욕구가 두드러지고 있다. 그러자 중국 시장이 노쇠한 유럽 브랜드들이 재탄생될 수 있는 시장 환경을 갖고 있다는 흥미로운 분석까지 나올 정도다.


영국 전통 테일러드 거리, 새빌로우에서 탄생된 집스앤혹스, 이탈리아 남성 라벨 켄트앤커웬, 세루티 1881 등이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있는 홍콩계 업체 트리니티의 주도 아래 중국 마켓을 타깃으로 새 단장 된 후 중국 본토에 330여 개 매장을 갖고 있는 파워 브랜드들로 성장한 것이 대표적인 예.


이들 브랜드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대비 63% 상승한 3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트리니티사는 올해 말까지 산하 브랜드들의 중국 내 매장을 50여 개 추가할 계획이다.


서구에서 노쇠한 브랜드로 인식되는 징표인 ‘오랜 전통과 역사’가 중국인들에게는 흥미롭고 신선하게 다가가 오히려 브랜드 프리미엄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은 새로운 시장의 가능성을 의미한다. 실제로 매장을 찾는 중국인들은 하나의 브랜드가 수 십 년, 심지어 수 백 년의 전통을 갖고 있다는데 깊은 관심을 보이며 구매 욕구를 드러낸다고 밝혀 전통을 중요한 구매 동기로 인식하는 중국인들의 소비 성향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잊혀지고 노쇠한 서구 브랜드를 인수, 중국 및 아시아 마켓 시장을 노리는 리테일러들의 움직임도 강화되는 분위기. 일례로 브랜드셀라는 2009년 이후 영국 브랜드 10개를 인수, 홍콩과 중국 본토 시장에 진군하고 있다.



예정현 기자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