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매스마켓 리테일러 타겟이 디자이너 콜래보레이션을 강화한다. 타겟은 디자이너 조시나토리와 제휴, 두 시즌 동안 란제리/라운지웨어 컬렉션을 선보이는데 합의했다. 타겟+조시나토리 란제리 컬렉션은 10월 30일부터 12월 22일까지 1차 테마 컬렉션을 선보이고 내년 1월 1일부터 2월까지 또 다른 테마의 컬렉션을 연이어 론칭할 예정이다. 이번 콜래보레이션은 매스마켓+디자이너 제휴라는 점 외에도 타겟이 선보이는 첫 번째 란제리/라운지 웨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나토리부터 제이슨우까지
조시나토리+타겟 컬렉션은 나토리 특유의 ‘동서양 미학의 만남’을 반영한 37개 아이템으로 구성되며 브라/팬티/로브/니트/우븐팬츠/레깅스/캐미스 등 여성들에게 필수적인 이너웨어를 모두 아우른다. 가격은 9달러 99센트부터 34달러 99센트 정도.
이뿐 아니다. 타겟은 디자이너 알베르터스스웨인포, 다나켈린과도 제휴를 통해 올 가을 두 편의 리미티드 액세서리 라인을 론칭한다. 남아프리카 출신 디자이너 스웨인폴의 컬렉션은 페도라, 클로치 등 14종의 모자로 구성되며 프린트 펠트부터 인조 모피까지 다양한 소재 감이 매력을 더한다. 가격은 19달러99센트로 올 10월 30일 미국 전역의 타겟 매장을 통해 소비자를 만난다.
또한 주얼리 디자이너 다나켈린과 선보이는 주얼리 컬렉션은 딥 블루, 그린, 소프트 핑크, 진한 보랏빛 스톤과 메탈이 함께 사용되어 세련되고 모던한 느낌을 주는 목걸이와 이어링으로 구성된다. 가격은 9달러99센트부터 49달러 99센트 사이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가장 들뜨게 만든 소식은 미셀오바마의 의상을 디자인, 스타덤에 오른 디자이너 제이슨우와 타겟이 제휴한 리미티드 에디션 소식이다. 여성복/스카프/핸드백이 포함된 제이슨우+타겟 컬렉션은 2012 년 2월 5일 타겟 매장과 웹사이트(Target.com)에서 첫 선을 보이며 가격은 19달러 99센트부터 59달러 99센트 정도.
제이슨우 특유의 여성적인 세련미와 1960년대 풍 감성을 더한 컬렉션을 합리적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데 소비자들은 벌써부터 기대감이 드높다.
타겟의 디자이너 라인업
타겟의 디자이너 콜래보레이션 작업은 역사가 깊다. 타겟은 프로엔자슐러, 로다르테, 타쿤, 미소니, 알렉산더맥퀸, 안나수이 등 이름만 들어도 행복한 디자이너들과 콜래보레이션 작업을 통해 매스마켓 소비자들에게 디자이너의 ‘이름’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고, 사업의 보폭을 넓혀왔다.
이는 패션 사업 파워를 강화시키기 위해 타겟이 론칭한 디자이너 콜래보레이션 프로젝트 Go 인터내셔널, 또는 디자이너 콜래보레이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어왔고 소매 유통 업계에서 타겟의 위상을 강화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제이슨우와의 협업은 기존의 Go 인터내셔널, 프로젝트와는 별개로 진행되는 제이슨우 단독 콜래보레이션이라는 점에서 기존의 디자이너 에디션과 차별적이다.

디자이너와 협업은 패션 야망의 플랫폼
Go 인터내셔널과 디자이너 콜래보레이션 프로그램은 유명 디자이너들에게는 그들의 디자인 감성을 매스마켓에 시험하고 전달하는 통로이자 실험대이고 타겟에는 디자이너의 인지도와 합리적 가격을 결합시킨 아이디어를 통해 소비자를 포섭하고, 패션 사업의 보폭을 강화시키는 효과적 장치로 자리하고 있다.
각 콜래보레이션은 한정적 아이템, 한정적 기간 동안 팔리는 리미티드 에디션 작업으로 프로모션 효과도 뛰어나다.
타겟+미소니 콜래보 컬렉션 반응 뜨거워
실제로 지난 9월 미소니+타켓 컬렉션이 선보이자 타겟 웹사이트는 급증한 트래픽에 금새 다운되며 하이엔드 디자이너의 파워를 입증했다. 특히 Target.com은 거의 하루 종일 접근하기조차 힘들었는데 오프라인 매장이 아닌 온라인 매장까지 트래픽 폭증을 보이며 접근이 불가능했던 것은 유례가 없는 일로, 타겟의 미소니 콜래보레이션이 엄청난 효력을 발휘한 것으로 해석된다.
타겟 웹사이트가 먹통이 될 정도로 트래픽이 밀린 것은 1년 최대 매출 기간인 추수감사절 쇼핑 타임에나 벌어질 수 있는 일로서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오프라인 매장에 발을 디디지도 못하고 밀려난 것과 마찬가지 상황이라고 비꼴 정도이다.
또한 뉴욕 팝업 샵 매장에서는 6시간 만에 미소니포타겟 전 제품이 솔드 아웃 사태를 일으켰는데 보그 8월호에서 수 페이지를 할당, 미소니+타겟 컬렉션 소개에 열을 올리고 셀러브리티 파티와 노출을 통해 콜래보레이션 홍보를 한 것이 수요 폭발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에는 미소니포타겟 라인에 관한 트위팅이 급증했고 할리우드 스타들마저 기대감과 구매욕을 노출시켜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입소문이 Target.com의 마비 상태를 가져왔다는 분석도 꽤 그럴 듯하다.)
물론 보통 수 백 내지 수 천 달러를 상회하는 디자이너 브랜드를 스커트 한 벌에 40달러 정도로 구매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 같은 일이다.
그러나 하이스트리트 업계와 디자이너의 만남이 정례화 된 지금에도 희소성을 가진 미소니를 타겟으로 끌어왔다는 것이 타겟의 패션 파워를 입증하는데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미소니포타겟은 이제껏 이루어진 타겟의 디자이너 콜래보레이션 작업 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는 평.
사회적 책임 실천에도 앞장
이처럼 디자이너를 발판 삼아 패션 사업의 무게를 점점 높이고 있는 타겟은 갈수록 중요해지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끈다. 타겟은 가뭄으로 큰 고통을 겪은 텍사스야생구호기금으로 미 적십자에 현금 2만5000 달러를 제공했고 텍사스 비영리 단체에 추가 현금 지원 및 의류 지원을 제공하며 고통을 함께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생수 1만2000 병과 게토레이 3600병, 스낵 등 및 의류, 기저귀, 화장품 및 침구류를 제공해 피해자 및 복원 작업에 투입된 인력에 제공하는 등 어려움을 나누며 공동체 일원으로 책임을 나누었다. 타겟이 2011년 한 해 재난 구조를 위해 기부한 돈은 현재까지 20만 달러 이상으로 수익의 5%를 공동체 장학금 및 지원 프로그램에 투자하는 의미 있는 작업을 진행, 긍정적 기업으로 면모를 다지고 있다.
칼라거펠트와 H&M의 만남으로 하이엔드 업계와 하이스트리트 어패럴 업계의 경계가 무너지는 패션 민주주의가 시작되었다면, 가전 제품부터 가구, 주방 도구, 건강 식품, 아동용품까지 다양한 소비재를 판매하는 매스마켓 소매 유통 체인 타겟의 디자이너 컬렉션 사업 강화는 패션 사업이 더 이상 어패럴 리테일러들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 이제 패션의 유통 창구는 전통적 틀에서 벗어나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해졌고 그만큼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는 뜻이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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