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이 ‘런던 패션주간’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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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9 오후 2:47:32

패션과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만남이 런던 패션주간을 더욱 화려하게 밝히고 있다. 런던 패션주간은 패션 주간 홍보 및 컬렉션 진행에 있어 디지털 테크놀로지 차용에 적극적인 성향을 보여 왔는데 이번 시즌에는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라이브/온라인 쇼케이스가 소비자들에게 생생한 패션 경험으로 다가섰다.



트위터와 연계 패션주간 홍보
흥미로운 점은 지난 몇 년간 뉴욕 패션주간과 파트너십을 진행, 소셜네트워크 속에 뉴욕 패션주간을 각인시키고 홍보했던 트위터가 이번 시즌 런던 패션주간을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트위터는 올 초 런던에 사무실을 오픈, 영국 시장에 보폭을 넓히고 있는데 런던 패션주간은 트위터를 통해 패션주간에 대한 관심을 강화시키고, 트위터는 소셜미디어 파워를 과시하는 보완적 역할을 하는 분위기.


이를 입증하듯 런던 패션을 주관하는 영국패션협회(BFC)는 트위터에 LFW 태그나, @LondonFashionWk 계정을 빈번이 등장시키며 홍보 작업에 돌입했고 런던 패션주간 백스테이지 모습과 호스트, 런던 패션주간에 관한 질의 응답 등 라이브 챗은 트위터 사용자들의 흥미를 자아내며 실시간 홍보 매체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트위터의 실시간 정보 제공 및 업데이트 능력이 런던 패션주간에 대한 세밀한 정보 접근 통로이자 뛰어난 홍보 플랫폼이라고 가치를 평가하며 런던 패션주간을 직접 현장에서 지켜보는 듯 생생한 화면과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소비자와 소통하는 런던 패션주간 구축에 도움이 된다는 평. 물론 이 같은 적극적인 디지털 홍보는 런던 패션주간에 참여한 디자이너들의 글로벌 마켓 접근력을 확대, 런던 패션주간에 참석하는 디자이너 라인업을 보다 다채롭게 구성하려는 계산도 자리하고 있다.



라이브 스트림·패션 필름·비디오 콘텐츠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런던 패션주간을 만날 수 있는 라이브 스트림 쇼 일정을 마련한 것도 런던 패션주간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레디투웨어, 액세서리 등 각 테마별로 스케줄이 잡힌 라이브 스트림 런웨이쇼, 패션 필름은 런던 패션주간을 더욱 가까이 느끼려 하는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좋은 선물이 되었다.


또한 런던 패션주간이 펼쳐지는 서머셋하우스 본 건물 정문과 새로 추가된 시네마 구역에 LED 빌보드를 설치, 온라인 비디오 플레이를 재상영, 런던 패션주간을 패션인만의 장치가 아닌 패션과 영화, 그리고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뒤섞인 엔터테인먼트로 발전시키는 분위기다.
실제로 매일매일 디자이너 런웨이의 하이라이트와 관련 필름을 상영하는 것과 함께 해당 패션 필름을 제작한 크리에이터와 라이브 질의 응답 시간이 시네마에서 펼쳐져서 관객과 호흡하는 영화제 모습을 차용한 것처럼 보인다.


이밖에 런던 패션주간의 상황을 실시간 업데이트하는 온라인 신문, LFW 데일리뉴스나 비디오 콘텐츠는 물론 런웨이쇼를 진행하는 디자이너 및 브랜드들의 개별적인 디지털 테크놀로지 차용까지 감안하면 런던 패션주간은 패션과 디지털의 보다 밀접하고 효율적인 결합의 장으로 진화된 느낌을 안겨 준다.



버버리부터 톱숍까지 디지털에 흠뻑
런웨이 무대를 라이브 스트림으로 중계하거나 온라인을 통해 컬렉션 일부를 미리 주문하게 하는 등,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발 빠르게 접목시켜온 버버리는 2012 컬렉션 런웨이를 라이브로 트위팅 하며 디지털 친화적 모습을 다시금 전달한다. 즉 버버리 트위터 팔로워라면 온라인을 통해 누구보다 먼저, 런던 패션주간에 펼쳐진 버버리 컬렉션을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버버리가 백스테이지에서 부산히 움직이는 모델들의 사진이나 이미지를 매순 간 라이브로 트위팅 하자 글로벌 소셜 미디어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토픽 3위로 버버리가 등극되어 21세기 패션의 새로운 패러다임, 소셜네트워킹을 주도하는 버버리의 진면모를 다시금 입증했다.


또한 전 세계 46개 버버리 매장에서 초대 고객을 모시고 라이브 런웨이 쇼를 관람한 뒤 아이패드를 통해 특정 제품을 선주문하고, 매장에 제품이 반입되기도 전인 8주 후에 미리 해당 아이템을 배송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간편한 매출 및 서비스 창구로 발빠르게 활용하는 전략이 돋보인다.


디지털, 소통과 전략의 창구로 진화
일각에서는 매장에 반입되지 않은 다음 시즌, 혹은 다음 해 컬렉션을 자발적으로 온라인에 공개하는 것은 패션 카피에 민감한 패션계의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하이스트리트 업계가 런웨이 쇼의 디자인을 재빨리 카피, 부당한 수익을 올리고 디자인 크리에이티비티를 침해한다고 주장해온 하이엔드의 입장에선 런웨이쇼 라이브 스트리밍은 지독한 모험이기도 하다.


하지만 패션이 더 이상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라 소비자와 소통하고, 누가 먼저 소비자를 ‘자극’ 하느냐가 매출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시대적 흐름을 감안하면 소비자의 흥미를 자아내고 소통력을 강화시켜주는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와 소셜네트워킹을 통해 패션 디자이너로, 또 디지털 전략가로 진화하고 있는 버버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크리스토퍼베일리의 행보는 변화되고 있는 패션계의 모습을 읽을 수 있다.


버버리 뿐 아니다. 하이스트리트 리테일러 톱숍은 옥스퍼드서커스 매장에 특별히 지워진 시사실에서 런던 패션주간에 진행되는 9개 쇼를 비디오로 제공하는 한편 톱숍닷컴을 통해 글로벌 네티즌들에 영상을 볼 기회를 확실하게 제공하고 있다.


또한 유명 패션 블로거들을 초청, 디지털 시대에 패션과 필름을 조명하는 워크숍을 개최하며 디지털 테크놀로지와 영화, 패션의 상관 관계를 살펴보는 의미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한편 미국 브랜드 케이트스페이드는 런던 슬로안 거리 매장 오픈에 맞춰 런던에 거주한 유명 패션 블로거들에게 꽃 배달 서비스를 제공, 블로그와 트위터 등을 통해 관심을 유발하도록 은근슬쩍 마케팅을 펼치는 등 디지털 테크놀로지는 패션의 중요한 소통 창구이자 전략적 마케팅 통로로서의 입지를 확고하게 다져놓았다.


디지털이 몰고 온 모바일 마켓 통로로서의 디지털
테크놀로지뿐 아니라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이끄는 인터넷/모바일 세상이 패션계에 매우 중요한 마켓이라는 점을 증명하는 사례이기도 하다.


럭셔리 백화점 해로즈가 온라인 잡지를 발행하고 톱숍이 시각적으로 고객과 소통하는 온라인 창구
런던 패션주간 곳곳에서 만나는 디지털테크놀로지와 패션의 매혹적인 융합은 효과적 프로모션 Tumblr를 론칭하고 트위터나 페이스북 소셜 네크워크 속에 하이엔드 미 하이스트리트 업체들이 소통창구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는 것도 결국 제한된 오프라인에서 벗어나 글로벌 온라인 시장에서 그들의 위상을 높이고 더 많은 고객을 창출하기 위한 것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패션계에 새로운 시장을 열어 준 것이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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