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값싸고 트렌디한 패스트 패션과 스웨트샵은 떨어질 수 없는 관계일까? 패스트 패션의 대명사 자라가 브라질에서 노동자의 건강을 해치는 취약한 작업 환경을 방치했다는 이유로 스웨트샵 조사를 받고 있는데 이어 H&M 또한 스웨트샵 논란에 휩싸였다.
사건은 H&M 의류를 생산하는 공장에서 일하던 300여명의 캄보디아 작업자들이 건강 이상을 보이면서 경찰이 조사에 들어가며 언론에 공개되었다. 경찰에 의하면 H&M 캄보디아 하청 공장에서 일하던 860명의 작업자 중 284명의 작업자들이 연이어 실신하거나 구토 증세를 보였다. 생산 중이던 셔츠에서 발생된 독성 냄새가 원인으로 지목된다는 것이다. 작업자들의 집단 실신은 스웨트샵 논란을 피해갈 수 없는 최악의 상황으로 해당 공장은 작업자 4000 여 명이 건강을 회복할 때까지 작업 중단을 선언했다.
H&M은 작업자들을 실신하게 만든 원인 조사에 착수했고 캄보디아 정부와 해당 지역 관계자, 그리고 유엔 노동기구 또한 원인을 추적했지만 정확한 사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는 상황이다.
캄보디아는 H&M 외에도 막스&스펜서, 인디텍스. 넥스트 등 서구 어패럴 업체들의 주요 하청 공장이 많은데 비정부기구들은 취약한 작업 환경과 저임금 노동 착취로 인해 1000여명의 근로자들이 작업 중 실신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이들 패션 브랜드들은 이 주장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를 벌여왔다. 실제로 지난 4월에는 푸마 풋웨어를 생산해온 하청 공장에서 집단 질환이 발생, 워싱턴에 위치한 공정노동협회(FLA)가 독자 조사를 펼쳤고 생산 과정에서 유해한 화학 물질에 노출되고, 환기 시설이 취약한데다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탈진이 실신의 원인이라고 추정한 바 있다.
푸마는 사건 직후 해당 공장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작업 시간을 주당 60시간으로 단축하고 초과 근무도 하루 2시간을 넘지 못하도록 조치하며 사태가 확산되는 것을 재빨리 차단했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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