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EU, 한-미 FTA 시대를 맞아 우리 섬유·패션 업계가 새로운 르네상스를 구가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시대 정신으로 무장해 스스로 변해야 합니다. 지난 45년 간 패션 소재 수출을 담당해온 우리 조합이 앞장서겠습니다.”
「스타텍스」로 유명한 대표적인 합섬 직물 생산 및 수출 업체인 성안을 이끌면서, 한국섬유직물수출입조합 수장으로 9년째 봉직하고 있는 박상태 이사장은 새로운 결의를 다지고 있었다.
이 조합은 지식경제부 산하 대표적인 수출 전문 단체로 900개 직물 수출 및 생산 업체로 구성되어 있으며, ‘프리미에르비종’ ‘뮌헨 패브릭스타트’ ‘유러피언 아웃도어’ ‘러시아 섬유 및 경공업 전시회’ 등 해외 유명 전시회에 참가하는 업체들을 돕고 중남미 등에 시장 개척단을 파견하는 등 마케팅 지원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보여 왔다.
최근에는 축적된 통상 경험을 바탕으로 ‘섬유FTA지원센타’를 운영해 협정과 관련된 전문 지식과 정보를 중심으로 정부와 소통하며 업계가 수혜를 받도록 노력하고, 박사급 전문 연구원이 상주하는 ‘섬유R&D지원센타’를 운영해 새로운 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는 업체들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한-미 FTA 발효를 대비한 ‘섬유 생산 기업 정보 시스템’ 구축의 토대를 쌓았다.
“이제 조합은 섬유FTA지원센터와 섬유R&D지원센터를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우리 업계는 꾸준한 해외 마케팅을 기본으로 FTA를 통한 관세 면제 혜택과 R&D 지원을 통한 신소재 개발로 경쟁력을 키워 바이어에게 사랑 받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박 이사장은 말했다.
이어서 “수출 업체에게는 절호의 기회인 섬유 FTA발효를 계기로 ‘1995년 섬유 수출 187억 달러’의 영광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하반기 한-EU FTA 발효로 가을 유럽 전시회에서는 상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한-미 FTA가 발효되면 미국과 유럽 양대 시장에서 우리 업체들이 질적 성장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 이사장은 “미국 뉴욕 의류 수입 업계는 FTA가 발효되기 전에 미리 한국의 거래처를 물색하는 업체도 있고 한국산 원단 조사에 나서는 수입상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분명 한-미 FTA 발효는 섬유 업계의 최대 관심사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업체들은 품질 경쟁력을 갖춘 신소재 개발에 주력해 올해 상반기 수출이 약 80억 달러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박 이사장은 “이제는 소재 퀄리티와 패션 브랜드가 주도하는 시대이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만들기는 꾸준히 이루어져야 하고, 이를 위해 우수한 국산 소재와 디자인 개발, 봉제·염가공 생산 기반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면서 “이들 업체가 효과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정부가 앞장서서 적극 지원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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