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봉제 중국 생산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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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유럽 업계, 자국 유턴·제3국 생산기지로 이전

2011-09-01 오후 1:44:02

세계적인 봉제 생산 기지로 각광받아온 중국의 경영 환경이 악화되면서 미국·유럽 등 선진국 글로벌 의류 업체들이 생산 기지를 자국이나 제3국으로 이전하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SPA 브랜드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 트렌드를 반영하고 물류비를 절감하기 위해 근거리 생산을 선호하고 있다.


코트라 LA KBC에 따르면, 1990년대 이후 미국·유럽 등 선진국이 노동 집약적인 의류·봉제 생산 설비를 중국과 동남아 국가로 이전, 저렴한 인건비를 바탕으로 한 OEM 생산을 추진해 왔다.
과거에는 소비자들이 패션 흐름에 민감하지 않았으며, 의류·패션 업체들이 매장에 그 변화를 반영하는 속도가 비교적 느렸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LA 비즈니스 저널에 따르면, 많은 의류 업체가 생산지를 다시 미국으로 옮기고 있는데, 이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이는 해외 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약세가 진행되고 중국의 인건비가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까지 40% 상승하면서 해외 주문 생산(OEM) 후 미국으로 들여오는 방식이 가격 경쟁력이 저하됐다. 중국 현지 내수 시장의 의류 소비 수요가 급증한 것도 한 원인이다.


특히 중국에서 생산된 의류의 품질이 저하되거나 하자도 많다는 사실이 미국 내 소비자들에게 인식되면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지고 ‘Made in USA'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코치·프라다와 같은 고가 럭셔리 브랜드 패션 제품 또한 다른 나라보다 미국에서 생산되면 그 품질이 더욱 좋다고 소비자들이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부터 많은 소규모 의류 브랜드들도 생산 시설을 미국으로 옮기고 있으며, 이는 올해 초와 비교할 때 8~10%의 증가율을 보였다. 또 유럽 의류 업계도 중국에서 벗어나 신규 생산 기지를 물색하고 있어 주목된다.


코트라 마드리드 KBC에 따르면, 패스트 패션의 대명사인 인디텍스(자라의 모기업)를 비롯 스페인 유명 의류 기업들은 중국 내 생산 활동을 대폭 줄이고 있다.


중국의 임금 상승, 12% 수준의 수입 관세, 물류비 부담 등으로 중국 내 생산 비용이 올라 생산 기지로서의 메리트를 상실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모로코, 튀니지 등 북아프리카나 터키, 루마니아, 헝가리 등 동유럽 등 가까운 지역으로 생산 기지를 이동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돌포 도밍게즈사는 올해 중국 생산 비중을 전년 대비 45% 감소하는 동시에 튀니지와 모로코에 봉제 공장을 설립할 적당한 곳을 물색 중이라고 발표했다. 또 STL사도 올해 중국 내 생산 비중을 지난해보다 약 35%로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내 봉제 공장들은 내수 기업들의 봉제 주문을 우선적으로 받기 위해 해외 주문을 거절하거나 800~1500벌의 최소 주문량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아울러 더 높은 임금을 찾아 전자 등 다른 산업으로 이동하는 근로자가 증가해 중국 봉제 공장에서 생산되는 의류 완제품의 품질이 떨어지거나 납기를 준수하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환 기자
nwk@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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