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클리크」가 남성복 시장에 유니크 클래식이라는 새 바람을 일으키며 독자적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2009년 S/S부터 시작했으니 벌써 여섯 번째 시즌을 맞네요. 그동안 매 시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아왔어요. 획일적이고 삭막한 일상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새롭게 시작해 보라는 거죠. 이번 시즌 테마는 ‘Now’s the Time’입니다. 변화를 결심한 순간이 바로 최고의 기회라는 뜻이죠.”
위트 있는 남성복 브랜드 「라클리크」의 이상배 대표는 내노라하는 대기업에 입사해 3년간 직장생활을 했지만 그곳에서 자신의 정체성이나 삶의 목적을 펼칠 수가 없었다. 결국 그는 마음 맞는 친구 세 명과 의기투합해 평소에 하고 싶었던 옷 만들기를 시작했다.
올 F/W 신상품을 내놓은 「라클리크」 이상배 대표에게서 초조한 모습은 찾아 볼 수 없다. 그만큼 올 시즌을 치밀하게 준비해왔고 상품에 자신이 있다는 방증이다. 그는 처음부터 루키라는 타이틀에 의존하려 하지 않았다. 일단 시장에 진출해 똑같은 조건에서 경쟁을 하기 시작한 이상 다 같은 프로라는 생각에서다.
「라클리크」는 이미 패션을 좀 안다는 젊은 친구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브랜드다. 클래식한 남성복에 약간의 재치를 더해 눈길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룩을 만들어낸다.
특히 셔츠와 치노 팬츠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심플한 라인의 클래식 셔츠에 조금 다른 패턴과 원단, 드레이핑으로 유니크하면서도 위트 있는 개성 표현이 가능하도록 했다. 뒤쪽에 노출되는 소매 절개선과 등판 윗부분의 교차하는 절개선은 「라클리크」만의 아이덴티티로 자리잡았다. 치노 팬츠도 단추를 가죽으로 감싸거나 바지 안쪽으로 면 트리밍을 배색으로 처리해 롤업시 포인트가 되도록 하는 등 평범한 아이템을 특별하게 만드는 디테일이 돋보인다.
가격은 7만원 대로 제공되고 있다. 이 대표는 “소비자들 반응이 좋은 아이템의 경우 매 시즌 등장토록 하고 있습니다. 물론 시즌 콘셉에 맞춰 디테일은 달라집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찾으니 바이어도 늘어났다. 에이랜드, 스컬프, 웨얼하우스 같은 편집매장을 비롯해 무신사, 힙합퍼 같은 온라인 매장에 입점해 있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 편집매장들에서도 납품 요청이 쇄도한다. 현재 안양, 수원, 천안, 청주 소재 편집숍에서 「라클리크」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회사 경영 철학도 남다르다. 상품에는 소비자, 디자이너, 바이어, 회사의 요구가 모두 균형 있게 반영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직원과 소비자, 바이어들솨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다.
최은시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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