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잊을 만하면 터지는 어패럴 업계의 스웨트숍 논란, 이번엔 자라가 발목을 잡혔다. ‘노동자의 건강을 위협하는 취약한 작업 환경+노동 착취’로 대변되는 스웨트숍(sweat shop) 논란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현 상황에서 브랜드 이미지 손상과 직결된다.
이번 사건은 브라질 내에서 생산되는 자라 의류의 90%를 제조하는 열악한 환경의 하청 공장을 급습, 15명의 노동자를 구출하면서 시작되었다. 자라와 하청 계약하고 제품을 생산해온 AHA 공장에서 구출된 노동자들은 낮은 임금과 취약한 환경에 불평하기 힘든 볼리비아와 페루 출신의 이주 노동자였고 한 명은 14세가 안 된 아동이어서 그 파장이 더 크다.
이들은 하루 12시간 동안 건강을 해치는 작업 환경에서 노동력을 착취당한 것으로 알려졌고, 브라질 정부는 자라의 모기업 인디텍스를 상대로 52개 혐의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브라질 노동청의 스웨트샵 혐의 조사를 받고 있는 자라는 해당 사실을 적극 부인하면서도 경찰에 구조된 15명의 이주 노동자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하겠다며 서둘러 사태 진정에 나섰고, 인디텍스는 불법적인 아웃소싱에 대한 책임은 자라의 몫이 아니며 해당 하 청 공장이 자라의 작업 규칙을 위반한 만큼 금전적 보상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인디텍스는 지난해 하청 생산 기지를 통해 700만 벌의 의류를 제조했고 이중 0.03%만이 라이선스를 받지 않은 작업 공장이었다면서, 스웨트샵과 대항해온 인디텍스의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브라질 정부는 자라 브라질의 물로 지부인 만큼 ‘자라의 책임’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사태가 쉽게 진정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유통망 확장에 진력하고 있는 자라는 64개국에 1540개의 매장을 갖고 있으며 스피디한 신제품 순환으로 트렌디하고 변덕스런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는 패스트패션의 대표 주자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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