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줄테니 우리 옷 입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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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리티쇼 스타가 'A&F' 이미지 손상한다 판단

2011-08-29 오후 2:30:29


셀러브리티 마케팅이 일상화되고 있는 패션계에서, 아버크롬비앤피치(A&F)가 기묘한 셀러브리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홀리스터의 활약으로 매출 활력을 되찾아 한껏 자부심에 차 있는 A&F가 미 리얼리티쇼 Jersey Shore의 스타 마이크소렌티노에게 “돈을 줄 테니까 방송에서 A&F 옷을 입지 말라”는 제안을 한 것이다.


A&F측은 소렌티노가 A&F의 브랜드 이미지를 손상시키고 A&F 고객들에게 부정적 이미지를 줄 수 있다며 ‘합리적인 금전적 보답’을 제공할테니 다른 브랜드의 옷을 입으라고 점잖게 부탁했다. 헬스트레이너 출신의 탄탄한 몸매를 갖고 있는 이탈리아계 미국인 소렌티노는 Jersey Shore에서 생각없고 방탕하고 건달스런 이미지로 나오는데 이 같은 모습이 A&F의 브랜드 이미지에 역행된다는 것.


간단히 말해서 헬스트레이너이자 엑조틱 댄서 출신의 소렌티노가 탄탄한 식스팩과 단단한 체격을 갖고 있지만 촌스럽고 덜 떨어진 듯 한 세련되지 못한 이미지가 젊은 백인의 섹시함을 강조하는 A&F의 품격(?)과 다르다는 주장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소렌티노는 A&F의 무례한 제안을 수용할 생각이 없다면서 트위터에 당일 A&F의 주가가 10%나 하락했다는 뉴스를 링크,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다.


브랜드 이미지를 중시하는 패션계가 특정인과 브랜드 연계를 피하려는 움직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금은 성공한 디자이너로 평가받지만 한동안 패션계의 조롱거리였던 빅토리아베컴은 ’차브’적인 이미지 때문에 버버리 경영진의 블랙리스트에 올랐고 그녀와 점심식사를 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크리스토퍼베일리는 경영진의 쓴 소리를 들은 바 있다. 악명 높은 영국 축구팬, 훌리건들이 버버리 헌팅캡을 쓰고 난동을 피우자 버버리는 해당 모자의 생산을 중단하기도 했다.


그뿐 아니다. 2010년 Jersey Shore의 또 다른 출연자 수누키가 2010 구찌 캐리올 백을 들고 등장하자 구찌의 이미지를 손상시키기 위해 경쟁사가 의도적으로 그녀에게 구찌백을 들게 했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촌스럽고 방자한 리얼리티쇼와 얽히는 걸 싫어한 구찌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물론 Jersey Shore가 감각적이고 섹시한 젊은 남녀의 여유 있는 삶을 보여줬다면 상황이 달랐겠지만 말이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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