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없이 오르던 원면 가격이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면사 로칼 가격이 최고점 대비 ‘반 토막’이 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초 최고가인 파운드 당 2.43 달러를 기록했던 원면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 최근 1.15 달러인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면서 “이는 브라질의 생산 증가와 중국의 긴축 정책에 따른 수요 감소 전망으로 인해 인도 등 생산국이 가격을 낮춰 서둘러 수출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3월 파운드 당 85 센트에 비해서는 아직은 높은 수준이어서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뉴욕 선물 시장의 원면 가격은 12월 인도물이 파운드 당 96.52 센트로 나타나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워싱턴 소재 국제원면자문위원회(ICAC)가 지난 8월 1일 발표한 금년 시즌인 2011/12년 수급 전망에 따르면 기초 재고가 902만 톤으로 전년 시즌 대비 6.0% 증가했고, 생산이 2686만 톤으로 7.7% 증가한 데 비해 소비가 2502만 톤으로 2.1% 증가하는 데 그쳐 기말 재고가 1086만 톤으로 전년 시즌 대비 20.4%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면사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방직협회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국산 로칼 면사 가격은 지난해 8월 하순 이후 원면가 및 수입 면사 오퍼 가격이 폭등세를 보였으나, 올해 3월 중순 최고점을 찍은 이후 국제 원면가 하락과 국내외 수요 부진으로 약세로 전환했다.
면사 코마 20수의 경우 올해 3월 고리 당 1200 달러에서 7월 현재 700~720 달러 수준, 코마 30수의 경우 올해 3월 고리 당 1230 달러 수준에서 720~740 달러 수준으로 각각 하락했다. 이는 인도산 수입 면사에 비해 100 달러 정도 비싼 가격으로 격차가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면사 가격 급락은 중국의 수요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지만 국내 수요 업체들이 대체 소재를 찾아나선 데에도 원인이 있다.
지난해부터 원면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자 국내 면 니트 의류 업체 등이 적극적으로 다른 소재와 혼용한 니트 제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며 수입을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면사 수입 물량은 11만9970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 감소했으며, 특히 6월 면사 수입 물량은 1만3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42.0%나 감소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이 다시 비축 구매에 나서고 미국 텍사스 지역의 가뭄으로 원면 생산량이 줄어드는 등 원면가 하락세가 거의 바닥에 이르렀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고 전하면서 “국내 대형 의류 업체들은 이미 대응에 나서고 있기는 하지만 일반 수요 업체들도 정확한 예측을 바탕으로 어느 정도 비축 구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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