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이번엔 준타카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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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샌더 결별 후 日 디자이너와 콜래보

2011-08-11 오후 4:37:23


질샌더와 결별한 유니클로가 일본 디자이너 준타카하시와 콜래보레이션을 진행한다.


이로써 지난 3년간 슬릭하고 미니멀한 감성으로 유니클로와 손잡고 J+라인을 진행, 패션계에서 유니클로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고 매출에 기여했던 질샌더는 2011 J+가을 컬렉션을 이후 유니클로와 이별한다.


질샌더의 뒤를 이어 유니클로와 제휴하는 일본 디자이너 준타카하시는 컬트라벨 ‘Undercover’의 디자이너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피한 채 아방가르드하고 창의적인 디자인에 몰두해왔다. 따라서 베이직한 하이스트리트 리테일러인 유니클로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실제로 짓이긴 비닐 조각으로 만든 세퀸 장식의 티셔츠나 마치 나뭇가지가 몸통에서 펴져 나오는 듯 독특한 이미지의 트렌치 코트에서 보듯 준타카하시는 독특하고 아방가르드한 이미지로 하이스트리트 리테일러 유니클로와 거리감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는 나이키 러닝화 라인을 디자인하고 상업적인 디자인에도 능숙한 혁신적이고 재능있는 디자이너라는 것이 패션계의 평가다. 따라서 질샌더의 네임밸류를 활용, 글로벌 마켓에서 인지도를 높인 유니클로가 유니크한 감성의 준타카하시를 파트너로 선택한 것은 치밀한 계산과 선택의 결과인 셈이라는 지적이다.


1993년 자신의 라벨을 론칭한 타카하시는 찢고, 덧입히고, 구조를 해체한 실험적인 재킷과 티셔츠로 눈길을 끈 후 2002년 파리패션주간에 콘셉추얼하고 실험적인 무대를 선보였고, 2009년에는 A 라인의 부드러운 러플드레스, 스컬+십자가 모티브가 뒤덮인 오르간자 트렌치 코트 등을 컬렉션에 선보여 상업성과 한층 조우하는 분위기를 연출한 바 있다.


또한 펑크록적 실험성에 집중했던 Undercover가 실생활을 반영한 웨어러블한 디자인에도 손을 대고, 혁신적 공법을 사용한 텍스타일 사용에도 적극적이어서 소재에 민감한 유니클로와 통하는 면이 있다.


따라서 아방가르드하고 쉬크한 타카하시와 상업적이고 베이직한 유니클로의 만남에 시선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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