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SK네트웍스 매각협상 최종 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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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조건 의견 불일치… 끝내 가격차 좁히지 못해

2011-08-09 오전 10:14:22

SK네트웍스와 한섬간의 매각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SK네트웍스는 지난달 29일 조회 공시 요구에 대한 답변으로 "지분인수를 위해 한섬의 대주주와 협의를 계속해왔으나, 인수조건에 대한 의견 불일치로 지분 인수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와 한섬간의 인수 합병에 대한 협의는 세간에 알려진 것만 벌써 1년이 지났다. 양사의 인수합병을 위한 협의는 지난해 4월부터. 이후 지난해 8월 공시를 통해 양사의 합병 추진이 공식화되었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 양사간의 이견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인수 가격 차이, 경영권 보장 등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5월 또 다시 SK네트웍스와 한섬과 지분 매입을 위한 합의점을 도출하고 올 하반기 중 인수 계약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투자기관들에서 전망도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었다.


하지만 최종은 결렬이다. 사유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가장 큰 문제는 가격 차이인 것으로 보인다. SK네트웍스는 3,500억원 전후의 가격을 제시했지만 한섬은 4,000억원 선을 마지노 선으로 던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이외에도 가격 협상이 난항을 겪자 SK네트웍스가 다른 기업에 대한 인수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한 이 이외에도 인수합병 협의가 장기화 되면서 한섬 정재봉 회장이 회사의 매각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섬의 정 회장이 회사를 대기업에 매각해 규모를 키우고 싶어하는 마음을 갖고 있으면서, 또 반면에 주변에 같이 사업하는 비슷한 또래의 오너들의 경영활동을 보면서 심리적인 결정을 내리지 못한 부분도 있다는 점도 이번 인수협상 결렬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평이다.


어찌되었든 양사간의 합병은 1년여간의 공방으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양사는 인수합병이 아닌 전략적 제휴를 선택하면서 또 다른 연결고리를 갖게 되었다. 인수 합병 결렬 발표와 동시에 SK네트웍스는 '한섬'과의 중국 독점판권 계약 체결과 함께 글로벌 패션사업 강화를 통해 세계적 패션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SK네트웍스는 한섬의 자체 브랜드인 타임, 타임 옴므, 마인, 시스템, 시스템 옴므, SJSJ 등 6개 패션브랜드에 대한 중국 내 독점적인 판매권을 확보했고, 2012년부터 중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한섬의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브랜드 육성과 SK네트웍스의 해외 시장(중국 시장) 공략 강화의 목적이 맞아 떨어진 것으로 보이며, 합병 보다 어쩌면 더욱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창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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