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적 패션’ 무시하단 큰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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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베르사체' 등 근로자 건강·환경 보호 최우선

2011-08-08 오전 9:38:19


윤리적 패션을 위한 압력은 스웻숍 소동에서 제품 생산 공정까지 확산되고 있다.


값싼 임금과 취약한 작업 환경, 일명 ‘sweatshop' 논란이 20세기 패션계의 원죄라면, 21세기 패션계는 작업자의 건강 및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테크닉으로 범위가 넓어졌다.


이탈리아 데님 라벨 「디젤」이 작업자의 건강 및 수질 오염을 악화시키는 샌드블래스팅 가공법을 포기한다고 밝힌 데 이어 베르사체 또한 자연스럽게 입은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 수작업으로 진행해온 샌드블래스팅 공법을 중단한다. 이는 샌드블래스팅 공정이 작업자의 폐질환을 유발시킨다는 반대 단체들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실제로 베르사체는 샌드블래스팅 공법으로 생산된 베르사체의 데님 구매 보이코트를 선언하는 저항 단체의 사이버 공격을 받았고, 데님 공급 업체들을 면밀히 조사했지만 샌드블래스팅 공법은 사용되지 않았다고 천명한 바 있다.


하지만 저항 단체의 반발이 끊이지 않자 논란이 된 샌드블래스팅 공법을 작업 공정에서 완전히 제외하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밝힌 것이다.


샌드블래스팅 공법에 대한 논란은 역사가 깊다. 작업자의 건강에 대한 유해성이 논란이 되면서 유럽에서는 1966년 샌드블래스팅 공법은 금지시켰고, 영국에서는 1950년 이미 사용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하지만 터키, 방글라데시 등 서구 패션 업체들의 하청 생산 국가에서 여전히 샌드블래스팅 공법이 생산 과정에 투입되고 있어 현지 노동자들의 규폐증 발생률과 민감하게 연결된다.(샌드블래스팅 반대 단체들은 터키의 경우, 지난 10년간 샌드블래스팅 공정과 관련되어 600여명의 작업자들이 규폐증에 걸렸고 추후 5년간 그 수치가 5000명으로 확산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을 떠나 모든 생산 공정에서 샌드블래스팅 공법이 금지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펼쳐져 왔고 리바이스, H&M, 디젤 등은 샌드블래스팅 기법을 생산 과정에서 일체 배제하는 조치에 동참하고 있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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