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하고 섹시한 콘셉의 의류로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온라인 여성 의류 쇼핑몰 「금찌」. 올 여름에는 자체 제작 상품인 ‘왕뽕비키니’가 방송에 소개되며 화제를 모았다.
박현영 대표는 동대문 시장에서 12년간 도·소매 매장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2005년 온라인 쇼핑몰「금찌」를 론칭하며 본격적으로 온라인 패션 사업에 뛰어들었다.
「금찌」의 강점으로 ‘생산 능력’을 꼽은 박 대표는 “이 업계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생산 능력”이라고 강조하며 “동대문 사입 제품만 다루는 온라인 쇼핑몰은 점점 시장에서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업체들과 중복되는 상품을 판매할 경우 단순한 가격 싸움만 하게 되므로 브랜드만의 경쟁력, 즉 자체 기획·생산 능력 없이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이다. 동대문에서 직접 상품 제작을 했던 경험이 있는 박현영 대표는 당시의 노하우를 살려 「금찌」를 생산·제조·유통이 가능한 브랜드로 발전시켰다. 올 여름에는 70~80%의 의류를 직접 제작해 판매하고 있으며 가을엔 자체 제작 상품의 비율을 90%까지 끌어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찌」는 의류뿐만 아니라 액세서리·미용 렌즈·화장품·란제리 등 전 분야에 걸쳐 상품을 기획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재 서울 월곡동과 중국 광저우 등지에 의류와 란제리 공장을 갖고 있다.
박 사장은 특히 란제리에 대해 공을 많이 들이고 있다. 의류보다 제작 과정이 복잡해 기존의 패션기업도 섣불리 도전하지 못하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기술력도 필요하고 국내 공장에서도 최소 1000장 이상, 해외 공장에 넘길 경우에는 최소 몇 만장 이상 제작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고정 고객 상당수가 44사이즈의 마른 여성들이 많다”며 “고객이 어떤 상품을 필요로하는지 고민하다 기존에 없는 5cm ‘왕뽕’ 브래지어를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그는 “직원들이 직접 착용해 보며 문제점을 파악하고 수정하여 완성했기 때문에 더 애착이 가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특히 작년 선보인 왕뽕 비키니는 출시되자마자 큰 인기를 모아 패션 업계 비수기라 불리는 여름 시즌에 오히려 매출이 상승하는 효과를 봤다.
왕뽕 비키니의 인기와 함께 위기도 찾아왔다. 「금찌」의 디자인을 베끼는 업체들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 하지만 박현영 대표는 오히려 이것을 기회로 삼았다. 그는 “저렴한 유사품을 써보고 불만족한 소비자들이 금찌로 되돌아오는 경우가 많다”면서 오리지널 브랜드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박 대표의 꿈은 「금찌」를 「H&M」같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것이다. 그는 “우리 나라 패션 시장의 규모는 세계의 200분의 1 수준”이라고 말하며 “국내에만 머물면 브랜드를 키우는데 한계가 있다”며 해외 진출에 적극적인 의지를 밝혔다. 「금찌」는 2005년 중국을 시작으로 일본, 대만, 미국에 연이어 진출했다.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적절한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박현영 대표는 “5년 후엔 1조원 대를 바라보는 패션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꿈”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정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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