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루 아울렛' 인수 이끈 국내 최고 아울렛 首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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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칠봉 '모다아울렛' 대표

2011-07-28 오전 10:01:48

“모다아울렛이 대구 지역 한 곳만으로는 부족했다. 대구는 전국에서 백화점과 마트, 그리고 아울렛같은 대형 유통이 가장 많은 도시다. 인구 25만에 한 개꼴로 대형 유통이 들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대형 유통의 추가 진출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 개 지점으로는 점차 파워 게임에서 밀리지 않을까라는 고민을 해왔다.


그 결과 모다아울렛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바잉 파워(MD)를 키워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던 차에 자루아울렛의 합병 제안이 들어왔고, 요모조모 따져본 끝에 최종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이 자루아울렛 합병을 진두 지휘한 모다아울렛 박칠봉 대표의 말처럼 실제 대구에는 작년 8월 롯데 율하점이 오픈한데 이어 올 5월 롯데 봉무점이 오픈했다. 또 오는 8월에는 현대백화점 대구점이 오픈을 눈앞에 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향후 대구 수성구에 신세계백화점과 갤러리아 백화점에서도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대구에 대형 유통사의 신규점 진출이 계속됨으로써 자연스레 기존 유통점과의 경쟁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 도래했다. 모다아울렛은 이에 대한 대비로 기존 유통망 인수를 통해 다점포화를 시도한 것이다. 이는 어디까지나 미리 예비한다는 차원이지 기존 모다아울렛의 매출과 이익이 꺾여서 추진한 것은 결코 아니라는 설명이다. 오히려 올해들어 전년대비 27%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증축 공사로 면적이 20% 늘어난 점을 감안하더라도 그래프 방향은 여전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박칠봉 대표는 “아울렛은 아울렛 다워야 한다. 고소득자는 아울렛에 오지 않는다. 시간적·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백화점으로 간다. 주로 중산층이나 서민층이 아울렛에 온다고 보면 된다. 때문에 아울렛 매장은 조금은 시장 분위기가 나야 친근감을 느끼고 고객들이 몰려 오게 된다. 우리는 이미 아울렛 소비자의 성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고 본다. 이러한 노하우 덕분에 대형 유통은 물론 어느 누구도 모다아울렛의 아성을 무너뜨리지는 못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박 대표는 백화점에서 전개하는 프리미엄 아울렛들이 고급스런 인테리어로 치장하고 동선을 넓고 쾌적하게 가져가면 가져 갈수록, 오히려 상권 중심에 위치한 자기 백화점의 매출을 깎아 먹거나 매장에 대한 거부감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모다아울렛은 백화점과 달리 차별화된 아웃렛만의 운영 노하우로 지난 4월 인수한 자루아울렛의 곤지암점(경기)과 유성점(대전)을 모다아울렛으로 새롭게 리뉴얼하고 있다. 오는 8월 말 완료되는 이번 리뉴얼 작업은 증축 및 건축물에 대한 전면 보수 작업이 포함된다.


대폭적인 MD 개편도 함께 추진된다. 박 대표는 “이번 MD 변화는 매출 굴곡이 적은 여성복 브랜드 강화가 주요 골자다. 여성복은 입점 후 일단 정착 단계에 이르면 최근 잘 나간다는 스포츠·아웃도어보다 오히려 경기나 날씨 등의 변화에 민감하지 않으면서 꾸준한 매출 추이를 나타내는 특징을 지닌다. 이에 따라 전 점에 여성복 MD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곤지암점은 지하층을 1층으로 전환하는 매장 확장 공사가 진행 중이다. 따라서 기존 1층은 2층이 되며 여기에 여성복을 전면 배치할 계획이다. 곤지암점은 리뉴얼 공사가 마무리되면 브랜드수가 현재 33개에서 62개로 늘어나게 된다. 대전 유성점도 마찬가지로 여성복이 대폭 강화된다. 여성복 조닝을 본관으로 옮기고 인지도 높은 브랜드로 전면 교체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별도의 아웃도어 전용관도 신설된다. 유성점은 리뉴얼이 완료되면 브랜드수가 70개에서 112개로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대구 성서에 첫 문을 연 모다아울렛은 현재 단일 점포로 연간 1400억 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손꼽히는 국내 대표 아울렛으로 성장했다. 여기에 최근 인수한 곤지암점과 유성점이 합쳐지면 오는 2013년 연간 매출 3000억 원 규모로 커지게 된다.


박칠봉 대표는 “모다아울렛의 전국적인 유통망 확장을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따라서 추가 출점을 위한 건물 및 부지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 진주와 원주 지역이 유력한데 곤지암점과 유성점 리뉴얼 공사가 완료되면 구체화시켜 나갈 것”이라면서 “우리는 아울렛 고객의 성향을 누구보다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어느 지역이든 진출하게 되면 해당 지역의 대표 아울렛으로 안착시킬 자신이 있다.


전국적인 유통망 구축 작업을 차근차근 추진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패션전문 아울렛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김성호 기자
ksh@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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